임정엽, A비서관 통화 내용서
사건 몸통 확인돼 재수사 촉구

임정엽 무소속 완주·무주·진안·장수 국회의원 후보가 1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년 전 상대 후보 캠프 매수사건에 연루됐다"고 폭로하면서 안 후보 비서관의 녹취록을 증거로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임정엽(완주·무주·진안·장수) 국회의원 후보가 “경쟁자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년 전 상대 후보 캠프 매수사건에 연루됐다”고 폭로하면서 안 후보 비서관의 녹취록을 증거로 공개했다.

이에 안호영 후보는 “(저하고)연관이 없는 일이며, 이미 조사가 끝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임 후보는 1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친형의 상대 후보 조직 매수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안 후보가 사건 몸통으로 확인된 녹취록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공개한 녹취에는 안 후보의 A 비서관이 지인인 한 여성과의 통화하면서 “의원이 운이 좋은 거지.

본인이 하고도 안 했다고 해도 검찰이 조사할 수 없는 사항이니까”라며 “진짜 본인이 떳떳한 줄 알고…”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하지도 않은 걸 자기 대신에 재판 받고 있는데 고생한다는 소리는 못 할망정 내가 진짜 잘못한 거로 재판받고 있는지 착각하고…”라며 안 후보를 원망했다.

임 후보는 A 비서관과 통화한 여성이 이 녹취록을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로에 대해 안 후보는 “임 후보의 회견 내용은 주장에 불과하다”며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이미 조사가 끝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A 비서관에게 확인한 결과, A 비서관이 지난달 여성과 통화하면서 잘 보이려는 과시욕 때문에 정확한 전후 사정 파악 없이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 비서관이 말한 ‘내가 하지 않은 걸 자신 대신에 재판 받고 있는데…’란 대목은 평소 서운함을 다르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안호영 후보의 친형 등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4월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당 예비후보 측에 3차례에 걸쳐 현금 1억3천 만원을 건넨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A 비서관도 다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며 사건 병합으로 함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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