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바람속 민주 압승 질문에
답해··· 이용호 입당엔 부정적
정동영 "선거제 개혁 침몰"
김경안 "건강한 野역할 충실"

16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생당 전북지역 총선 후보자들이 지지해준 성원에 감사를 표하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16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생당 전북지역 총선 후보자들이 지지해준 성원에 감사를 표하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4.15 총선에서 희비가 엇갈린 각 정당 후보들이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와 사죄인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인 9명은 16일 전북도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공약을 성실히 지켜 전북 14개 시․군에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등 국가 재난극복과 전라북도 문재인 정부 성공을 바라는 도민의 열망이 확인됐다”며 “4년 전 엄한 회초리를 들었던 도민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새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물론 보다는 정당바람 속에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만큼 당선자별 맨 파워를 키우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안호영 도당위원장은 “당내 공천 과정에서 충분히 당원과 일반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형태로 공천과정이 이뤄졌다”면서 “본선에서도 도민들이 정책수행 능력 등을 판단해 (민주당 후보들을)당선자로 선택한 것”이라며 정당 바람보다는 인물론을 강조했다.

도내에서 유일한 무소속 당선인인 남원·임실·순창 선거구 이용호 당선인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이해찬 대표가 이미 무소속 후보들의 입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후보들간 고소고발이 난무해 갈등봉합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안호영 당선자는 “사안과 후보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선거가 끝났으니 화합을 위해 완주.

무진장이 고루 동방 성장할수 있는 부분으로 검토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회견에는 전주갑 김윤덕, 전주을 이상직, 전주병 김성주, 군산 신영대, 익산갑 김수흥, 익산을 한병도, 정읍·고창 윤준병, 김제·부안 이원택,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등 지역 당선인 9명 전원이 참석했다.

총선에서 당선자를 내는 데 실패한 민생당은 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민생당 정동영 후보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탄핵과 함께 침몰했어야 할 미래통합당이 심판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다만 다당제의 싹을 틔우려는 선거제 개혁이 함께 침몰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씨앗은 뿌려졌다. 머지않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울 것”이라며 “그게 저희의 마지막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정치계획에 대해서는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민생당 조배숙 후보도 “제3당 분열을 거듭한 데 대한 도민들의 심판을 받아들이고 깊이 사죄드린다며 국회에서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전북도당은 김경안 호남 제주권역 선대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를 존중한다”며 “건강한 야당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약속했던 후보들은 모두 내지 못했음에도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며 더 큰 발걸음을 준비 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북 출신으로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정운천, 조수진, 이종성, 이용 당선자와 긴밀히 협력해 전북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