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5만90여명 원격수업
400만명 증설에도 접속장애
김교육감 용성중 격려방문

전국 모든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교 1~2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온라인 개학이 본격 시작됐다.

하지만 교육부가 마련한 원격수업 사이트가 동시 서버 접속 과부하에 걸려 학교 현장에 혼란을 초래해 뾰족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1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올 신학기 2차 원격수업에는 도내 초·중·고 763개교의 11만6,392명의 학생이 추가 접속해 총 15만90명이 원격수업에 참여 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도내 중·고 352개교의 3만3,698명(중3 1만5,824명·고3 1만7,874명)이 1차 원격수업에 먼저 들어간 바 있다.

교육부는 이날 2차 온라인 개학을 대비해 예측불허의 서버 마비 방지로 원격수업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대략 400만 명의 접속 수요를 허용토록 서버를 증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날 원격학습 사이트인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위두랑이 이날 오전 연결이 되지 않거나 동영상이 끊기는 등 장애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접속지역에 따라 학습사이트가 먹통되거나 버퍼링 현상 등이 발생했다는 게 학교 현장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학생, 교사, 학부모들은 교육현장의 원활한 원격수업 이뤄지도록 교육당국의 꼼꼼한 점검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더욱이 동시다발적인 원격수업의 한계점을 극복키 위해 적절한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흘러 나왔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 시행에있어 여러 문제점과 착오 발생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면서 “접속자가 대거 몰려 서버가 마비될 경우를 대비해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하루 전에 미리 자료를 내려받아 놓고 영상은 추후에 듣도록 하는 등 온라인 장애 문제에 적절히 대응토록 안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2차 온라인 개학을 맞은 남원용성중을 전격 방문, 원격수업 참관한 후 어려움 속에서도 원격수업을 준비해 온 교사들과 소통하며 격려했다.

용성중 양예슬 교사는 ‘온라인 학생출결관리 방법’을, 김현진 교사는 ‘온라인 수업자료 탑재 및 관리방안’을 각각 설명했으며, 전종희 교사는 줌을 이용한 쌍방향 과학수업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교육감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온라인 개학이 시행된지 일주일이 지났다. 도내 교사들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면서 “평소 교사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신뢰가 증명되니까 교육감으로서 일할 맛이 난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것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원격수업 콘텐츠들이 일회성이 아닌 향후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도내 각급 학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입학식과 시업식을 갖고 본격적인 학사일정에 돌입했다.

옥구초는 가수 량현량하의 신나는 음악과 함께 소개된 특색있는 유튜브 채널 ‘옥구TV’를 통해 시업식을 갖고 학사일정에 들어갔다.

게다가 옥산초, 전주덕일초가 온라인 시업식을, 전북외국어고, 동암고, 전주제일고 등은 온라인 입학식을 갖고 올 신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했다.

한편,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3차 온라인 개학은 20일에 진행돼 전체 초·중·고 학생들이 원격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병창기자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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