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온라인 개학이 본격화된 요즘.

현장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버 증설 등 여러 대책을 내놓았지만, 교육부가 마련한 원격수업 사이트가 동시 서버 접속 과부하에 걸려 학교 현장의 혼란은 여전했다.

올 신학기 2차 원격수업에는 도내 초·중·고 763개 학교 11만6천392명의 학생이 추가 접속해 총 15만90명이 원격수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교육부는 2차 온라인 개학을 대비해 원격수업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대략 400만 명의 접속 수요를 허용토록 서버를 증설했다고 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날 원격학습 사이트인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위두랑이 이날 오전 연결이 되지 않거나 동영상이 끊기는 등 장애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접속지역에 따라 학습사이트가 먹통이 되거나 버퍼링 현상 등이 발생했다는 게 학교 현장의 모습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학생, 교사, 학부모들은 교육현장의 원활한 원격수업이 이뤄지도록 교육당국의 꼼꼼한 점검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동시다발적인 원격수업의 한계점을 극복키 위해 적절한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흘러 나왔다.

수업의 시간과 형태, 학교별 수업시간이 제각각인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당초 일반 수업과 마찬가지로 1교시부터 시간대별 교시 수업이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효율적 시간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중학생의 경우 한 교시 수업은 45분이지만 온라인의 경우 평균 7분~10분, 길어도 15분 안에 끝이나 나머지 30분 가량 학생들이 대기하는 시간이 존재했다고 한다.

또 7교시까지 모든 수업이 오전에 끝이 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학생들을 온라인으로 7교시까지 붙잡아 두는 학교가 있는 등 학교별 제각각인 것으로 알려져 혼선을 빚고 있다.

교육부는 시스템이 먹통이 되진 않았다며 온라인 개학을 성공적이란 시각이지만, 학생과 교사들은 제 각각인 기준, 여기에 낯선 환경과 불안정한 시스템 속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모습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오죽하겠느냐는 생각이다.

일본의 온라인 개학을 두고 “누구를 위한 개학이냐”며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한 바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정말 잘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자만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개학’이라는 전혀 새로운 교육 모델이자 교육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교육자는 이런 책무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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