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농식품의 온라인마켓 이용이 늘어나면서 외식은 감소하고 ‘집밥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순 식사 목적의 외식’ 37.1% 보다 ‘사교 목적의 외식’이 44.3%로 나타나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수요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코로나19를 계기로 국산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자가 33.5%로, 낮아졌다는 응답 4.6%보다 7.3배나 많았다.

2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패턴에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식사 형태와 농식품 구매 장소, 구매 품목 등을 조사,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발생시기별로 2월 8일~10일 1차, 4월 2일~4일 2차에 걸쳐 농진청 소비자패널 총 98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했다.

설문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은 감소하고 일명 ‘집밥족’이 늘어났다.

배달 또는 간편 조리식품을 이용하거나 직접 조리해 먹는 등 형편에 따라 다양한 식사형태를 보였다.

외식횟수를 줄인다는 소비자는 2차 조사 때 82.5%로 코로나19 초기인 1차 조사 때 보다 7.7% 증가했다.

배달음식 주문 횟수를 줄인 가구는 2차 조사 때 47.3%로, 주문을 늘린 가구 25.2%보다 많았다.

대신 농식품을 구입해 직접 조리해 먹는다는 가정이 83%를 차지했고 반 조리 12.4%나 완전조리 4.6%로 식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자는 적었다.

구매처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슈퍼마켓·편의점 등 대면 접촉이 없거나 적은 곳에서의 농식품 구매가 증가했다.

신선ㆍ가공식품을 모두 온라인과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비율이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의 구입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품목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신선 농산물의 구입을 늘렸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33.6%로, 구입을 줄였다는 경우 20.5%보다 13.1%P 많았다.

채소와 과일은 외식과 급식 수요 감소에도 가정과 가공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체로 평년 수준의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학교의 개학 연기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친환경 농산물의 대체 수요처를 찾지 못해 농가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우수곤 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마켓과 같은 비대면 경로를 이용한 농식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품목별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하고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구매패턴에 맞춰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채널을 다양화해 소비기반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