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전북 정치권 과제
#3 중진 부재 전북, 범전북 연계 강화 중요

당선자 중 재선6명-초선4명
범전북 중진 다수 안규백
홍영표 등 네트워크 강화를
송지사 범전북 협력 고민중

4.15 총선을 통해 재선 그룹이 정치 전면에 부상한 전북 정치권의 가장 큰 약점은 ‘중진 인사’ 부재라는 점이다.

10명의 지역구 당선자 중 재선 당선자가 6명, 초선 당선자가 4명이다.

중진 정치인이 없다는 점에서 21대 국회에서 누가 전북 정치의 리더가 될 지 관심을 모은다.

전북 정치를 큰 차원에서 보면, 중진 부재 현상은 21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력의 위상과 직결되고 적잖은 애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이 약점을 극복하느냐에 따라 강점으로 바뀔 수도 있다.

우선은 재선 그룹이 탄탄한 팀웍을 발휘해, 중진 부재의 약점을 커버해야 한다.

재선 그룹 6명이 집단으로 토의하고 해결점을 찾는다면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중요한 건 범전북 당선자들과의 유기적 협력 관계 구축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선출되거나 비례대표 의원으로 21대 국회에 들어가는 이는 줄잡아 30명 선에 이른다.

전북과 작은 연고라도 있는 타 지역 출신 당선자까지 포함하면 40명까지도 이를 수 있다.

21대의 범전북 당선자 중에는 국회 3, 4선이 되는 중진 인사가 많다.

민주당 안규백 당선자(서울 동대문갑), 홍영표 당선자(인천부평을)는 4선의 중진이 돼 집권 민주당의 중추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당선자는 20대 국회에서도 전북 현안이라면 발벗고 나선 것으로 유명하다.

 더욱이 이번 당선자 중에는 민주당 소속이 많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단일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북 현안 추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범전북 인사들의 힘을 빌리기 위해선 전북도-정치권이 전북 연고 당선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20대 국회에선 송하진 도지사가 여야를 떠나 범전북 연고 의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

이런 면에서 앞으로도 송하진 도정은 범전북 당선자들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송 지사 측은 “전북과 연고가 있는 당선자들에게 최대한 관심을 갖고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며 “전북은 현안이 많아 21대 국회 개원 이전부터 범전북 인사들과의 협력 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와 함께 재경전북도민회의 역할도 주목된다.

재경전북도민회는 김홍국 회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전북 출신 연고 정치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왔다.

실제로 전북을 위해 노력하는 재경 정치인들에게 꾸준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재경전북도민회 관계자는 “총선을 통해 전북 연고를 가진 정치인이 많이 선출돼 다행”이라며 “전북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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