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로 한달미룬 영화제
코로나 우려 내달개막 불안
가을 후폭풍커 5월개최 희망
시-조직위 개최시기 '고심'

강행이냐 연기냐, 기로에 선 전주국제영화제 행보가 이번 주내 결정될 전망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이번 주내 영화제 조직위와 함께 올해 영화제 개최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논의된 안은 영화제 이사회에 넘겨지며, 여기에서 올해 영화제 개최시기가 확정짓게 된다.

당초 올해 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5월28일부터 6월 6일까지 한 달 간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기미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에서 다음달 28일 개막에 대해 불안한 시선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한 자리수로 줄어들면서 안정적 분위기로 접어들었다는 판단도 있지만 언제든지 다시 확산할 수 있는 개연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정적 분위기란 판단 아래 영화제를 5월 28일 강행했을 경우,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영화제와 전주시가 영화제 개최에 대해 진퇴양난에 빠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또 이런 상황에서 전주시가 앞장서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냐는 부정적 의견도 한 몫하고 있다.

현재로선 전주영화제 규모의 행사나 축제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 전주시가 부담은 안은 채 선두적 역할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정일인 5월 28일 영화제 개최를 희망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상황으론 코로나19가 안정적인 상황에 접어들었고, 한 달 후엔 잠잠해질 것이란 예측에서다.

또 영화제를 가을로 연기했을 경우 그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치 않게 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영화제측도 가을 개최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도 5월 개최에 힘을 실고 있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생활 속 거리두기 준비를 마련중이다.

휴양림 내 숲길 등 야외시설은 22일부터 이용이 가능해졌고, 야영과 숙박시설도 5월 6일 이후 단계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교육부 역시 5월 3일부터 단계적 등교 개학을 검토 중이다.

때문에 영화제 개최일이 다가올수록 코로나19 여파는 잠잠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아직은 어느 누구도 코로나19에 대해 확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는 심정이다”며 “영화제 개최에 대해 조직위와 신중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일정에 대해 궁금사항이 많지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