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학령기 발달장애 아동들의 의무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평생학습관을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재활을 돕는 전문치료센터 건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24일 군산시의회 김영자 의원은 제2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군산시의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현재 여러 계층과 단체에서 인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전국 0.3%에 해당하는 17만 발달장애인은 지적수준 및 판단능력 저하로 자생단체를 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현실과는 다르게 군산시는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인 학령기 의무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평생학습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제는 학습에만 그치지 말고 재활치료를 통한 그들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자립생활이 연계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군산에는 만18세 미만 400명이 넘는 발달장애 아동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사설 재활센터는 보험적용이 안 돼 이용에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발달장애인 사회서비스 제공 기관이나 타 시도 재활센터를 옮겨 다니며 재활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재활서비스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복합된 발달장애인 재활 및 자립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렇게 된다면 “여러 가지 재활치료를 받는 발달장애 아동들과 부모들이 한 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아픈 아이를 데리고 전국의 재활병원을 전전하는 생활을 접을 수 있고, 평생 동안 아이들의 자립된 생활을 바라는 부모의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발달장애는 꾸준히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며 “장애 아동들의 움직임을 평가 분석해 관련 문제점을 파악, 재활치료를 전문적으로 시작한다면 습득 능력이 빠른 아동들에게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산시민 모두가 골고루 누리는 행복도시가 완성되기까지는 장애를 가진 모든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누릴 수 있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행복도시 군산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2월 기준으로 군산지역 만18세 미만 발달장애 아동은 지적 302명, 뇌병변 51명, 자폐 64명 등 400명이 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