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연기 수개월째 고통
도교육청 계약금액 20%
최대 100만원까지 신청

전북도교육청이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등교개학 연기 등 방과후 수업에 차질을 빚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방과후학교 강사들을 지원키 위해 전국 최초로 활동 선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계속 늦춰지면서 수 개월째 방과후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생계 지원을 위해 내린 조치다.

이번 방과후학교 강사에 대한 선금 지급 결정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시행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써 해당 신청자에겐 계약금액의 20% 또는 최대 100만원까지 1회 지급한다.

현재 도내 초·중·고교나 교육지원청과 직접 계약한 강사는 7,000여명에 이르며, 이들은 개학 연기로 강사료를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서야 정부가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및 프리랜서 등에게 월 50만원씩 3개월간 총 150만원을 지원키로 하면서 다소 숨통은 트였지만, 생계유지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도교육청도 그간 어려움을 호소하는 방과후학교 강사들을 긴급돌봄 프로그램 강사, 오전·오후 긴급돌봄 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참여 가능 인원이 한정적이어서 많은 강사들이 도움을 받지 못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선금 지급은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생계 대책 중 하나로, 도교육청 내부 검토 끝에 신청자들에게는 계약금액의 20%, 100만원 이내에서 1회에 한해 선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이를 통해 생계가 어려운 방과후학교 강사들에게는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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