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맥아 브랜드화 선점
째보스토리 1899 13억 투입
올 하반기 영업 예정 기대
수제맥주 생산과정 한눈에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제맥주 사업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수제맥주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으나 대부분 수입 맥아를 원료를 사용하는 반면, 군산의 경우 국내 최초로 국내산 맥아와 쌀을 원료로 쓰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맥주 시장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에 불과하지만, 해마다 10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대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연유로 벌써부터 맥주시장에서는 군산의 수제맥주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맥아를 활용한 수제맥주 양조 판매로 군산이 수제맥주 대표 도시로서의 브랜드화를 선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부여하고, 문화와 어우러지는 소통 공간을 만들어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제맥주 특화사업은 금암동 소재 ‘군산 째보스토리1899’(옛 수협창고) 1층에 들어선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2차 목적예비비 5억원과 시비 5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시비 3억원을 포함해 총 1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월 양조장비 구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3월에는 영업장 조성을 위한 인테리어 공사를 발주했다.

또한 영업장 조성과 양조장비 구축 후에는 선정된 운영자에 대한 컨설팅 및 양조 기술교육과 양조장비 시험운행 기간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최근 수제맥주 양조과정 교육을 이수하고, 군산만의 수제맥주에 대한 열정과 군산맥아와 쌀에 대한 관심이 높은 4명의 운영자를 선발했다.

또 선정된 운영자를 대상으로 양조기술 교육과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올 하반기에 특화사업장 운영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제맥주 특화 사업장은 4개소 영업장(일반음식점)과 양조공간으로 조성하고, 군산만의 수제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여기에다 탁 트인 넓은 공간을 활용한 객석에서 군산 앞바다 풍광을 볼 수 있어 다양한 만남의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숙자 위생행정과장은 “군산 째보스토리 1899는 여러 부서가 협업해 하나의 장소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문화공간”이라며 “군산 관광산업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제맥주 사업을 통해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부여하고,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오래토록 기억하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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