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사업이 생산농가를 돕고 임산부, 학생가정에도 지원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이달 초 전주시는 도농상생교류 협약을 맺은 서울 서대문구민을 대상으로 느타리와 애호박 등 5개 품목으로 구성된 1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2000개를 주문받아 30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시는 또 아파트 밀집지역과 전주시청, 유관기관, 전국 243개 자원봉사센터를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시중가격보다 10~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특히 전주시청 직원들은 총 8회에 걸쳐 1375만원의 꾸러미를 구매했으며 전북은행과 휴비스, 농촌진흥청, 전주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에서도 2604만원 상당의 꾸러미를 구입하는 등 총 24회 1억 9백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 1일과 2일에는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달걀과 애호박, 양파 등 8개 품목으로 구성된 2만원 상당의 농산물꾸러미 500개를 시중가격보다 20% 저렴하게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달 26일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해 계절김치와 불고기, 꽈리고추메추리알장조림, 봄철나무 등으로 구성된 밑반찬 꾸러미를 만들어 홀몸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이웃 등 400여 세대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시는 다음 달부터 임산부 4300명에게 1년간 48만원(자부담 9만6000원 포함) 상당의 농산물을 공급하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2일부터 개학이 늦어짐에 따라 남아 있는 무상급식 예산을 활용해 공립·사립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 9만2000여 명의 학생 가정에 3만원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도 무상 공급될 예정이다.

송방원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산물꾸러미 공급으로 임산부, 학생가정에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에게는 판로 개척을 통한 소득을 지원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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