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릴레이 INTERVIEW
#4 남원임실순창 '무소속 이용호'

호남 민주당 27개석권 속
유일한 무소속 당선 화제
도와주는 당-의원 전무
공공의대-옥정호수변도로
강천산도로확장 등 처리를
중진 부대 당선횟수 떠나
능력있는 의원 인정받아야
서남대 폐교후 최초 제안한
공공의료대학 설립 위해
상임위 보건복지위 희망
내달 법안 통과 위해 사력

국회의원 당선자 인터뷰-이용호 의원4.15 총선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호남권 인사는 아마도 현역 국회의원인 이용호 당선자(무소속 남원임실순창)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호남권 28개 지역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27개를 석권하는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의원은 도내에서도 20대 국회에 이어 연속 당선된 2명의 지역구 의원 중 한 명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그만큼 이번 총선은 여러모로 어려운 선거였지만, 이 의원은 선거전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심이 천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 지역 발전에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말했다.



-당선을 축하합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원, 임실, 순창 시민 군민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번 승리는 결코 저만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민심의 승리이자 지역발전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시군민의 승리입니다.

우리 지역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려는 현명한 선택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큰 절 올린 그 마음 깊이 새기고 제대로 일하겠습니다.”



-이번 선거 기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무소속 후보라서 도와주는 지방의원 한 명 없고, 거대정당의 지원도 없었습니다.

민심만을 믿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해주신 시·군민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돈과 조직이 아니라 힘없는 약자, 평범한 시·군민의 지지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자영업자와 농민 분들을 만나 뵈면 가슴이 먹먹해질 때가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도 힘들고 어려우실 텐데 오히려 저한테 ‘이번에 꼭 돼야 한다’고, ‘어떻게든 돼야 한다’고 응원해 주시곤 했습니다.

그분들의 눈망울을 볼 때마다 어찌할 바를 몰라 그저 멋쩍게 웃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좋은 정치인이 돼서 보답해드리고 싶습니다.”

 

-지역구 현안 사업이 많습니다. 중점을 둘 핵심 사안들은 무엇입니까.

“공공의대 설립, 옥정호 수변도로 개통, 강천산 도로 확장,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 지역 교통망 확충 등 지역발전 사업에 집중해서 실타래를 풀듯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5월 국회가 열리면 공공의대법 통과에 집중하고, 만약 안 되면 재선 의원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가 돼서 올해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남원의료원을 국립으로 승격시키고, 의료연구기관을 유치하겠습니다.

공공의대, 처음 제안한 제가 확실히 매듭짓겠습니다.

임실 옥정호 수변도로의 경우 제가 2018년 처음으로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댐주변친환경보전법’ 내용에 맞게 임실군에서 계획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2025년까지 약 10km의 수변도로 개통시키겠습니다.

임실군과 긴밀히 협의해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순창 강천산 도로 역시 올해 초 국토교통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1~2025)’에 1차 반영시키면서 첫 단추를 꿰었습니다.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최종 결정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중진들이 대거 퇴장하면서, 21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앞으로 전북 정치력 강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이십니까?

“전북 국회의원들은 지역을 위한 일에 긴밀히 공조해왔고, 21대 국회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지역 당선자 모두가 초재선이어서 일부에서 ‘중진이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선 의원이라고 해서 일을 꼭 많이 하는 것은 아니고, 이제 국회도 변하고 있습니다.

당선횟수를 떠나 일을 열심히 하고, 능력 있는 의원이 더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헌법기관인 만큼 당선횟수로 등급을 매기는 문화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초재선 의원들이 ‘원팀’이 돼서 지속적으로 만나고 소통하다보면 수평적인 합의가 잘 이뤄질 것이고, 지역발전과 국정운영에 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가 개원하면 어떤 상임위에서 일하고 싶으신지,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지역 최대현안이 국립 공공의료대학 설립인 만큼 보건복지위원회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공공의대는 저에게 지적소유권이 있다고 할 정도로 서남대 폐교 이후 제가 최초로 제안하고 시작한 사업입니다.

2년 연속 2019년에 3억원, 2020년 9억6,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거센 반대, 의사협회의 반대와 민주당의 소극적 태도로 법안이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5월 국회에서 법안 처리에 전력투구할 계획입니다.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법안 통과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전달받았습니다.

만에 하나 통과되지 않더라도 21대 국회 개원 이후 보건복지위로 가서 연내에 반드시 통과시킬 계획입니다.

또 복지위에서 공공의대 설립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제도적 뒷받침에 힘쓰고자 합니다.”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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