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김성곤-4선 정길수
3선 김영일 출마의사 밝혀
신영대 선출 관여 안해
동료의원 신임 '관건'

제8대 군산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오는 6월말로 끝나는 가운데 벌써부터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가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의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김성곤(5선) 의원과 정길수(4선) 의원, 김영일(3선) 의원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이들 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당내 경선이나 단일후보를 위한 사전 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의장 선거의 경우, 현재까지는 3명 모두 나름대로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남은 시간동안 러닝메이트 등의 상황에 따라 변수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현재 군산시의회는 총 23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3명 등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후반기에도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의장단뿐만 아니라 상임위원장(행정복지·경제건설·운영위원장) 자리까지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행인 것은 이번 의장단 선출에는 이전과는 달리 민주당 신영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누가 동료의원들의 신임을 얻느냐가 관건이다.

의장은 시의회 대표 자격으로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공무원 인사 협의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보이지 않은 힘을 갖는다.

또한 전용 차량과 개인 집무실을 사용하고, 수행비서(7급)와 운전기사(9급)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받는다.

여기에다 의원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으로 받는 3800여만 원 외에 업무추진비로 3500여만 원을 추가로 사용하는 등 의원으로서 최고의 권한을 누린다.

군산시의회 A의원은 “이번 후반기 의장은 다선을 떠나 청렴과 정직, 신뢰 등의 자질을 갖춘 의원이 선출됐으면 좋겠다”며 “시의회 대표자로서 리더십과 모든 의원들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함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B의원은 “차기 의장은 동료 의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의원이 선출되길 바란다”며 “어떤 문제해결에 사심을 드러내기 보다는 큰 틀에서 생각하며, 동료의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의장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후보자 등록은 오는 6월 22일에서 24일까지 3일간이며, 선출은 6월 29일에 이뤄지고, 상임위원장 선출은 이튿날인 30일에 진행된다.

의장 선거는 임시회에서 각 의원 기표에 따른 무기명 투표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가린다.

이어 결선투표에서도 득표수가 같은 경우에는 최다선 의원에게 우선권을 주고, 최다선 의원이 2명 이상인 경우에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정한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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