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시급성 고려 13일부터
20일부터 유치원-초1-2-중3
내달 1일 초5-6-중1 순으로
운영방식 지역-학교별 자율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오랫동안 각급 학교 학생들의 등교가 연기된 끝에 오는 13일부터 고3학년 등교수업이 첫 번째로 시작된다.

또 나머지 학년들은 20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순차적인 등교수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의 의견을 종합 수렴해 지난 4일 전국 각급 학교의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 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생활 속 거리 두기’ 시행 이후 2주가 경과한 이달 20일부터 본격적인 각급 학교의 등교수업을 시작하되 고3은 진로·진학 준비의 시급성을 고려해 오는 13일부터 우선 등교가 이뤄지도록 결정했다.

이로써 오는 20일부터는 초1~2, 유치원, 중3, 고2 학생들이, 27일부터는 초3~4, 중2, 고1, 6월 1일부터는 초 5~6, 중1 학생들의 순차적인 등교 수업이 이뤄진다.

등교 수업의 구체적인 방식은 지역별·학교별로 달라질 수 있다.

교육부는 지역별 코로나19 추이와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른 점을 고려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운영,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 시간 탄력 운영 등을 각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특히 전체 학생이 등교해도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한 농산어촌 등의 소규모 학교는 13일부터 전 학년 등교 수업이 가능하다.

특별시·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의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가 대상이다.

전북지역 소규모 학교에는 초등학교 198곳(국립포함 전체 426개교 중), 중학교 81곳(전체 210개교 중), 고교 18곳(국립포함 133개교 중)가 해당된다.

교육부는 등교수업에 대비한 학생 출결·수업·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은 조만간 추가 안내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교과·비교과 활동 시 유의사항, 교내대회 및 지필 평가 등 학생 평가 및 학생부 기재 시 유의사항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 같은 교육부의 순차적 등교 결정에 전북지역 각급 학교는 집단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내 교육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개학연기 등 장기간 휴업사태, 비대면-원격수업 등으로 인해 상당 수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많은 피로감으로 지쳐 있고 교육환경에 익숙치 않은 원격수업의 한계점도 발생되고 있다”면서 “현재 교육당국이 결정한 순차적 등교수업이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화된 코로나19 시국 상황을 감안할 때 최선의 대안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교육청의 사전 안내에 따라 도내 각급 학교는 등교수업을 대비해 소독 방역은 물론 확진자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모의훈련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도내 각급 학교에선 안전한 등교 수업을 대비해 책상 일정거리 유지, 일시적 관찰실 설치, 배식시간 분산, 책상면 문 손잡이 소독 등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향후 교육현장의 상황들을 예의 주시해 불가피한 일들이 발생되면 신속 정확하게 조치하고 학생들이 보다 안정적인 교육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정병창기자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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