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경력 몽골바위그림 회화성 연구
몽골암각화 10년탐사 몽골훈장 수상도
몽골 옛역사-색상-리듬 형상화 최초

칭기즈칸 제국의 전설의 암각화를 그리고 있는 장편소설 ‘무지개’가 상하권으로 발간됐다.

저자 김한창은 지난 201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시아거점 몽골문학레지던스소설작가로 선정돼 몽골 울란바타르대학 연구교수로 재임하면서 집필활동을 시작했다.

당초 ‘솔롱고’였던 제목은 한국어 ‘무지개’로 바꾸고 내용을 대폭 수정해 증보판을 내놓게 됐다.

소설가 이전 전업화가인 저자는 인류미술의 발상지로 여기는 몽골암각화에 관심을 가졌고, 화가의 눈으로 몽골바위그림의 회화성을 연구했다.

이번 책은 몽골 15개 부족 중 79%를 차지하는 할하부족들이 차하르부족과 300년 긴 세월동안 전쟁을 하면서 가문의 대를 이어가며 동굴에 암각화를 새겼다는 족장 후손 집안에 전해오는 전설의 암각화를 추적 발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10개 아이막 초원에 노출된 암각화 탐사와 글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14세기까지 전반적인 몽골의 생활문화와 역사 그리고 칭기즈칸 몽골통일전쟁사까지 망라하면서 몽골문학연맹 문학공로훈장까지 수상받게 된다.

‘무지개’는 인류미술의 발상지로 여기는 몽골 고대암각화를 주제로 하는 소설이다.

특히 13세기 할하부족들이 몽골 구르반사이항 아르갈리산양들의 서식처동굴에 대를 이어 암각화를 새겼다는 한 가문의 전설의 동굴을 찾는 과정을 그린작품이다.

몽골의 문화적 요소를 깊게 파헤친 작품으로 총체적으로 몽골의 전반적인 문화를 망라하는 넓 은 의미의 상호 텍스트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역작이다.

몽골암각화를 주제로 몽골 옛 역사와 몽골의 색상과 리듬을 가지고 이렇게 형상화한 작품은 ‘무지개’ 외에 한국에 아직 없는 최초의 소설작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받기 위해선 꼬박 10년이 걸렸다.

또한 소설작가 이전 프로화가인 저자는 늘 개척과 도전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새로운 창작을 위한 개척정신이 필요했고, 이렇게 연마한 실험정신을 미술 뿐 아니라 문학에 암세포처럼 전이되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몽골대지를 누비며 인류미술의 발상지로 알려진 몽골 고대 암각화 군락지를 탐사하며 글뒤지를 채워나갔다.

저자는 “소설을 위해 많은 유목민도 만났고, 그들과 생활까지 했다. 아직 가지못한 다른 아이막에는 어떤 서사가 숨어 내 눈치를 보고 있을까 궁금하다”며 “탐사에 도움을 준 몽골문학연맹 친구들과 신세졌던 오지초원 유목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0년, 저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1차 아시아거점 몽골문학레지던스 소설작가로 선정, 몽골울란바타르대학 연구교수로 파견되어 한국문학과 소설을 강의했다.

그동안 집필활동으로 몽골 13세기부터 21세기까지 몽골문화역사를 바탕으로 글을 써오며, 중단편소설집 ‘사슴 돌’을 펴냈다.

본 작품 ‘무지개’는 울란바타르대학 종신객원교수로 10년 동안 집필한 소설이다.

작가는 몽골문학연맹회원으로 2019 몽골문학연맹 90주년 행사에서 문학공로훈장을 수여받고 몽골어 이름 ‘솔롱고(무지개)’로 기 발표한 작품을 한국어 ‘무지개’로 바꾸어 내용을 대폭 증보하고 이를 기념하여 하권까지 묶어 본 ‘무지개’를 펴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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