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투입 이동국 개막 첫골
수원삼성에 1:0 승리 이끌어
이동국 3번째 개막골 주인공
'덕분에 챌린지' 세리머니도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무관중 개막전'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경기장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무관중 개막전'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경기장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역시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짜릿한 개막 첫 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동국의 골에 힘입어 전북은 개막전 승리란 기쁨을 동시에 맛보며 지난 8년 동안 개막전 7승1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 수원과 역대전적에서 30승 23무 30패로 승패 균형을 맞췄다.

특히 이동국의 개막 첫 골은 지난 2012년과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라이언 킹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코로나19로 당초보다 68일 늦게 열린 이날 개막전은 무관중 경기란 사상 초유의 환경 속에서 진행됐다.

양 팀은 전반 별다른 특징 없이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비까지 내리는 상황에서 후반에 접어든 전북은 조규성 대신 이동국이 투입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8분 코너킥은 얻은 전북은 손준호가 감아 올린 공을 이동국이 헤딩하며 수원의 골문을 갈랐다.

2020 K리그 첫 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념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 세리모니를 펼쳐 눈길을 모았다.

반면 수원 안토니스는 거친 태클로 퇴장을 받아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전했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로 68일 지각 개막했으며 선수단을 제외한 모든 코칭 스태프와 취재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무관중 경기 탓에 관람석은 텅 비었지만 사전에 녹음한 응원단의 목소리가 경기 내내 터져 나왔고, 특히 전 세계 총 36개국이 K리그 중계권을 구매했으며 영국 BBC는 홈페이지에 이날 경기를 생중계되는 이색 장면도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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