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만경강-동진강 수질
각각 5등급-3등급→ 2등급
총인처리시설-왕궁대책 영향
하천수사용지역늘어개선주춤

새만금 해수유통이 지역사회에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 상류지역 물이 맑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를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최근 환경부에서 발표한 3월 측정한 수질자료에 따르면 새만금 상류하천인 만경강과 동진강 수질(총인)이 2등급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T-P)은 호소와 하천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2011년 5등급, 3등급이던 만경강과 동진강 수질이 2등급까지 상승, 크게 좋아졌다.

조사결과 총인(T-P)의 경우 만경강은 5등급을 유지했던 것이 2등급으로 크게 개선됐다.

비교적 맑은 하천이던 동진강은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좋아졌다.

만경강 상류 수질이 개선된 것은 지류천인 전주천을 비롯해 삼천과 아중천 등 전주도심 하천 수질이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천의 대표적 수질 지표인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도 만경강과 동진강은 2~3등급에서 개선됐다.

정부는 전북도와 함께 2011년부터 2조 9촌502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수질을 개선하는 ‘새만금유역 제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북도는 하천과 호소의 부영양화 원인물질인 총인(T-P)을 줄이기 위한 사업들을 집중적으로 발굴 추진해 왔다.

지난 2014년까지 전주하수처리장 등에 총인처리시설을 24개소 설치하였고, 왕궁대책 등 상류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수질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2단계 수질대책 가운데 상류대책은 27과제 2조 5천865억원이 투자됐다.

다만 최근 수질이 다소 주춤한 데는 하천수를 사용하는 지역이 늘어난 반면 하천으로 유입되는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주시 등에서는 용담댐 물을 생활 및 공업용수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상류하천에서 1일 30여만톤을 취수해 용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영기 전북대학교 교수는 “하천유입량이 2013년부터 크게 줄어들면서 수질대책 효과가 제대로 수질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매월 전국의 주요 하천과 호소의 수질을 측정해 그 결과를 물환경정보시스템에 공지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