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문화공간 홍현철개인전
'감각과 관념사이' 14일부터
김현정 '필묵속에서의대화'
팔복예술공장 퀘이형제전시

코로나19 여파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가운데 도내에서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전주우진문화공간에서는 제17회 홍현철 개인전이 1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감각과 관념 사이’란 제목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감각과 관념의 차이성은 물론 동질성의 관계를 추구하고 이를 작품에 담아내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일반적 감각이나 관념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는 ‘감각과 관념 사이’ 이상의 ‘그 너머’를 겨냥하는 느낌이다.

호병탁 평론가는 “작가의 그림에 저절로 나타난 것처럼 보이는 선과 반점과 같은 디테일은 작가의 의식 속에서 면밀하게 기획된 것임을 알 수 있다”며 “그 이외의 것은 철저히 배제되고 과감하게 버려진다. 어찌 보면 그의 흰 공백을 위해 많은 것을 버리고 있는 것 같다. 그는 ‘버림의 미학’을 통해 새로운 조형미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가는 “모든 감각과 관념은 사물의 실상이 아니라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그림자이며 부호에 지나지 않는다. 감각과 관념은 전달의 도구이며 실재는 아니다”며 “삶과 작업의 세계에 관대함과 고정관념을 벗어난 자유로움을 형성하고 싶다. 작업을 통해 그 너머의 통찰 지혜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김현정 개인전은 13일부터 18일가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다.

‘필묵 속에서의 대화’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문인화 안에서도 화조화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작가는 화조화 중에서도 공작, 부엉이, 독수리와 매를 중점적으로 표현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새들을 그려 화조화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문인화에서는 드문 시도인 공작이다.

공작은 옛부터 기쁨으로 맞아들이는 귀한 손님으로 여겨졌다.

작가는 윤곽선으로 둘러 면을 채색하여 메우는 채색화 기법인 구륵전채법과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섬세하고 따뜻하게 공작을 표현하였다.

작품 속의 공작에서는 표면의 화려함만이 아니라 우아함의 격을 갖춘 내면의 아름다움이 충만하게 드러난다.

또 꾸밈없는 미적 가치와 진솔하고 간결한 필치 그리고 소박한 예스러움 속에 섬세함과 화려함을 함께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을 이야기하고 그 안에서의 위안 등 보는 이로 하여금 삶에 대한 성찰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전주팔복예술공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퀘이 형제 전시를 진행한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이번 전시는 퀘이 형제의 경이롭고 기이한 세계를 마주할 기회다.

특히 영화제 개막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전시는 제목 ‘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처럼 전시장을 하나의 도미토리움 같은 극장 형태로 구성해 눈길을 받고 있다.

전시 준비와 함께 퀘이 형제 특별기획전을 알리기 위한 홍보도 지속적인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대면 접촉을 줄이고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여 전시 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퀘이 형제의 기기묘묘한 전반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이며, 전주국제영화제 축소에 대한 관객의 아쉬움을 달래줄 것으로 예상한다.

전시 기간 중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대응을 위해 전시장 내 손 세정제를 비치, 관람객 입장 수 제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수칙을 부착하여 관람객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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