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우너내대표등 3선이상
전북 중진부재 재선-초선뿐
핵심당직 전북전멸 우려 커
최고위원-간사 많이맡아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권 핵심 라인에서 전북 전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여당이 국회 의석 177석의 초거대 여당으로 출범하지만, 정작 전북 지역구 당선자들 중에선 핵심 요직에 올라설 인사가 없기 때문이다.

여당의 고위 당직을 차지하지 못하면 전북 현안 추진은 물론 정치인 개인적으로도 성장하는 데 적잖은 애로가 발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도- 정치권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은 오는 15일까지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신청을 받기로 했다.

더불어시민당을 포함해 모두 177명 당선자들이 희망 상임위를 신청하면 원내지도부가 국회 상황에 맞게 상임위를 배정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또 12일에는 원내지도부 구성을 완료하고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원내부대표 인선은 지역과 성별을 안배해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21대 국회에서 집권 여당은 더불어민주당 163석과 더불어시민당 14석 등 총 177석으로 출범하게 되고 이번 주말 동안 상임위 배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여당이 이처럼 발빠르게 정치 일정에 들어갔지만 전북은 고위 당직이 없어 아쉬움이 큰 실정이다.

실제로 전북 지역구 당선자 10명 중 민주당 소속 9명은 재선이 5명, 초선이 4명이다.

당 대표나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핵심 요직은 최소 3선 이상은 돼야 경선이나 임명권에 들어설 수 있다.

따라서 전북은 핵심 당직 없이 국회가 개원하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20대 국회에선 3선 이상이 많아, 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문재인 정부의 첫 집권당 사무총장과 국회 기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야권에서도 당 대표, 원내대표 등을 대부분 전북이 차지했다.

야권을 제외하고 여당만 보더라도 이춘석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전북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21대 국회에선 3선 이상이 없어 핵심 라인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북은 차기 당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등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전북 재선 그룹이 탄탄한 지역 지지도를 갖고 있는 만큼 당연히 당 지도부 경선에 도전해 3선 이상 중진 부재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국회 상임위원장은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상임위 간사는 다수 맡아야 한다.

도와 정치권은 여권내 전북 라인을 풀가동해 도내 재선 당선자들이 최대한 많은 상임위의 간사직에 임명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