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감염자 확산으로, 교육부가 결국 등교 개학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가 11일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을 1주일씩 순연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모레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은 20일로,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의 등교는 27일로 각각 연기됐다.

고1과 중2, 초등학교 3~4학년 등교는 6월 3일로 미뤄졌고, 중1과 초등 5~6학년은 6월 8일부터 등교가 시작되는 것으로 다시금 연기된 것이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확진자가 86명까지 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전북에서는 용인 66번 확진자와 접촉한 5명을 포함, 총 14명이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불행 중 다행이라는 반응이 많았는데, 12일 30대 현직 공중보건의가 이태원 클럽 방문 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역사회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원어민 교사가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자 중 교직원에 이어 현직 보건의 까지 발생한 것이다.

개학 연기 발표 배경에는 특히 지난 연휴기간 전국 초중고 원어민 교사 수십 명이 이태원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원어민 교사는 아직 없지만, 교직원 격리 조치와 돌봄 교실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클럽 방문자 5천517명 중 무려 3천여 명 이상이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

여기에 이번 공중 보건의 감염 확진자를 비롯, 상당수가 무증상 상태로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이 동선 파악과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전국으로 노출자가 분산되고, 위험도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인 현 상황을 고려, 개학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개학은 높은 지역 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하면, 5월 연휴 이후 최소 2주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일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을 발표하면서 '감염증 상황을 예의주시해 조금이라도 등교수업이 어려우면,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의 후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추가 연기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발생으로 결국 등교개학이 1주일 연기되며 학생들의 교육도 멈춰선 것이다.

앞으로 이태원 사태 이전 수준인 하루 확진자 10명 안팎으로 수그러들지 않으면 정부가 등교 수업을 강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아 학생들의 교육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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