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 공중보건의 부적절 처신 5가지 어땠길래

'공무원' 주의했어야
방역담당이 클럽찾아
사회적거리두기 안해
뒤늦게신고 확진판정
클럽방문숨기고 진료

당국 복무관리 소홀 비난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전북 공중보건의 코로나19 확진이 불거지면서 행정당국의 공직자 복무관리 소홀이 도마위에 올랐다.

군 입대 대신 3년간의 공익근무활동을 하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의 이탈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신분 또한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임기제 공무원인 만큼 전북도와 김제시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지만 관리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태원클럽을 방문해 코로나19로 확진된 그는 방역 담당 신분에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한창이던 이달 초 황금연휴 기간 전파 위험이 큰 장소를 방문했다.

그런데도 자진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나흘 동안 환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확진자가 다녀온 주점과 클럽 등 유흥시설은 폐쇄성과 밀접성 때문에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매우 큰 곳을 분류된다.

하지만 그는 공중보건의라는 신분임에도 새벽 늦게까지 이들 시설에서 유흥을 즐겼고, 클럽을 방문한 시기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던 시점이다.

방역을 담당하는 공무원 신분의 의사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력화한 것이다.

전북도 역시 이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시점도 뒤늦게 진행됐다.

정부와 전북도 등은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7일부터 자진 신고를 요청하는 문자를 수차례 도민들에게 전송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1일 오후 6시 20분에야 익산시보건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다.

증상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나흘이나 클럽 방문 사실을 숨기고 환자를 접촉한 것이다.

이를 두고 고령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김제 공중보건의의 이탈이 지역 내 2차 감염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도내 2차 감염 사례가 지난 2월 대구를 방문한 보험사 직원의 직장 동료 1명뿐이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시민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공직자들의 복무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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