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사-방역전문가 간담회

전북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송하진 도지사가 도내 감염병 방역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유흥시설 방역 대책 마련 논의에 나선 것이다.

12일 도청 접견실에서 열린 이 날 방역대책 간담회에는 전라북도의사회 백진현 회장, 전라북도병원회 이병관 회장, 익산시 보건소 한명란 소장, 전라북도감염병관리지원단 이주형 단장, 한국외식업중앙회전북지회 김보언 사무국장을 비롯해 전북도 방역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주형 전라북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유흥시설과 관련해 현재 접촉자가 모두 파악이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감염자와 지역 내 무증상 감염자 있을수도 있다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못하고 있는 업종을 선별해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것을 고민해야 하고 어느 정도 준수된 상황에서 운영해야 할 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진현 전라북도의사회 회장도 “대유행이 가을철 넘어가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태원 문제로 적어도 20일에서 1달 가량 대유행 여부를 심각하게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명란 익산보건소장은 “현재는 권고사항으로 계도하고 있지만 보다 강화된 조치가 있어야 유흥주점 등의 현장 방역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적극 활용해 적절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송하진 지사는 “K방역은 세계 각국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선제적이었지만 서울 이태원 집단감염으로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전북도는 전문가들의 고견을 모으고 도민들의 힘을 합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고 최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간담회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에 따른 유흥시설 등 방역대책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