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주한옥마을의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수관로 정밀진단에 나선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오는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사업비 9700만원을 들여 전주한옥마을의 하수도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하수관로 기술진단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주한옥마을 악취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거주민들에게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여행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중앙초등학교 주변을 비롯한 전주한옥마을 일원의 하수관로 18.1㎞에 대한 하수관로 현황조사, 유량 및 수질조사, 연막시험과 CCTV 조사 등 상세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비가 내리는 날이면 일부 주민들이 악취민원을 제기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상세조사를 통해 잘못 연결된 우·오수관으로 인해 하수도 악취가 발생하는 지 여부와 관로 내부경사로 인한 슬러지(침전물) 적체 여부 등을 집중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한 시는 상세조사 결과물을 토대로 오수가 안정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악취해결 개선계획도 수립하게 된다.

이후 시는 단기적으로 보수·보강이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는 하수도 유지관리비를 투입해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하수관로 정비가 필요한 사항의 경우에는 환경부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도 국가예산을 확보해 하수관로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한옥마을에 대한 하수관망도(GIS)를 구축하고 하수도대장도 최신 현황에 맞게 재정비하기로 했다.

송준상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이번 기술진단을 통해 하수관로가 정비되면 악취를 저감해 거주민과 여행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중앙부처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국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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