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10곳 중 9곳은 산업용 전기요금 수준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도 중소제조업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94.

0%가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 수준에 부담을 느낀다’고 꼽았다.

이어, 전기요금 체계개편과 관련해 경부하요금 인상 시 90.0%의 중소기업이 요금 수준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최근 1년 동안 경부하 시간대 조업 등을 경험한 기업은 76.3%로 집계됐다.

경부하요금 인상에 따른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무려 94.7%가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라고 답했으며, ‘경부하시간대 조업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5.3%)’가 그 뒤를 이었다.

에너지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중소제조업 전용 요금제 신설(31.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중간·최대부하 요금 인하(24.3%)’, ‘6·11월 봄·가을철 요금 적용(22.0%)’ 등의 순이었다.

중소제조업에 대한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통해 생산원가 상승 압력이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복수응답)으로는 ‘불필요한 설비운영 최소화(85.3%)’, ‘노후·저효율 시설 교체(31.3%)’, ‘에너지저장장치(ESS)도입(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정부 지원사업 참여 경험과 관련해 91.7%가 경험이 없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41.8%가 ‘지원정책이 있는지 몰라서(또는 늦게 알아서)’를 꼽았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중소제조업 전기요금 부담 완화(88.7%)’, ‘지원사업 정보 제공 및 교육 강화(5.0%)’, ‘고효율 기기 도입자금 지원 확대(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욱조 중기중 혁신성장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전환 가속화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까지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더욱이 전기요금의 3.7%에 해당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을 현재 창업 제조업에 한해 면제해주고 있는데 이를 한시적으로 중소제조업 전체로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 부담을 경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