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장기화 3월 207건 단속
신호위반-안전모 미착용 '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함에 따라 배달음식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이륜차 운전자들의 불법행위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경찰에 따르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3월 이륜차 단속대수는 207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1월 적발된 97건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위반 유형별로는 신호 위반이 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모 미착용이 85건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음식 주문이 급증하고 배달 오토바이 운행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예상 밖 풍선효과가 오토바이 사고 부문에서 일어난 셈이다.

여기에 날씨가 풀리면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증가한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륜차 교통사고는 봄철에 많이 발생하고, 치사율도 높다는 결과도 나와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는 최근 3년간 이륜차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봄 행락철(3~5월)에 발생하는 이륜차 사고 횟수는 겨울철(1~2월)보다 22% 많고, 치사율은 35%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오토바이 운전자 사고 늘어났고 사망사고 증가로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분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전국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123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07명) 보다 15% 증가했다.

이처럼 불법행위와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유관기관에서는 계도 및 집중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전북경찰은 17일까지 계도기간을 갖고 오는 8월까지 이륜차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에서도 이달부터 일반 시민과 봉사단체 등 50명으로 구성된 ‘교통안전 공익 제보단’을 꾸려 운영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륜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스스로가 교통법규를 준수한 운행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안전모 착용·신호 준수 등 교통법규에 따라 안전운전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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