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진 평론가 '한국영화 톺아보기' 출간
영화 '기생충' 등 기존과 다른 색다른 비평담아

장세진 평론가는 최근 ‘한국영화 톺아보기’를 출간했다.

영화 이야기로 국한하면 11번째 저서이며, 문학평론집이나 산문집 등 다른 장르까지 망라하면 47권째 책이다.

또 지난 해 1월 산문집 ‘진짜로 대통령 잘 뽑아야’ 이후 1년 3개월 만에 펴낸 책이기도 하다.

이번 책은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과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면서 세계 영화사를 새로 썼고, 1,626만명의 관객을 극장을 불러들인 ‘기생충’을 비롯해 ‘극한직업’부터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대박을 터트리거나 화제를 몰고온 ‘노무현입니다’, ‘천안함 프로젝트’까지 모두 114편의 한국영화 이야기가 114장의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이미 여러 매체에 발표한 글들은 1부와 2부에 수록했고, 3부와 4부는 책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글이다.

굳이 말하자면 영화평에 속할 수 있으니 다른 평론가들의 그것들과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영화나 감독, 배우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후 본론으로 들어가 실제 비평하는 식이다.

따라서 학문적 분석이나 기기학적 접근의 어려운, 그래서 무슨 말이지 도통 이해되지 않는 다른 평론집과는 거리가 먼 책이다.

중고등 학생만 되어도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은 책인 셈이다.

이런 점이 다른 영화평 책들과 차별화된 ‘한국영화 톺아보기’의 특징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펴낸 ‘2019 한국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을 방문한 관객 수는 2억2,668만명이다.

기존 연간 역대 최다 관객 수는 2억1,987만6,227명이었다.

2013년 처음으로 2억1천만명을 찍은 이래 7년째 계속되고 있는 총관객 수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1%로 9년 연속 외국영화 관객보다 많았다.

인구 1인당 연평균 관람 횟수는 4,37회로 세계 1위다.

그야말로 못말리는 한국인의 영화사랑이다.

저자의 이번 책은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과 시점을 같이 한다.

또 저자는 글의 온전한 감상과 이해를 위해서 나름의 장치를 정했다.

이를테면 본문 속 관객 수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를 따랐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출처를 따로 표시했다.

기 발표된 글 뿐 아니라 3부, 4부 미발표작들도 각 글마다 쓴 날짜 등 출처를 따로 표기했다.

저자는 “내가 본 영화에 대해 어떻게 썼지란 궁금증으로 이 책의 군데군데를 만나보면 된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지나가라는 염원과 함께 이 책의 출간의 기쁨은 영화보러 극장을 찾는 한 해 2억명 넘는 관객들, 저자가 알거나 이 책을 읽어줄 독자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세진 평론가는 지난 2016년 한별고에서 퇴직한 이후 같은 해 54월 교원문학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1983년 방송평론, 1985년 영화평론, 1989년 문학평론에 당선된 이후 방송, 영화,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비평활동을 하고 있다.

전북예술상, 신곡문학상, 전주시예술상, 공무원문예대전 행정자치부장관상, 한국미래문화상 대상, 전북문학상, 연금수필문학상, 충성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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