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석 빼고 9석 싹쓸이
강력한 여당 힘발휘 기대
중진 부재 우려도 교차해

원내부대표단 구성 힘못써
상임위장 아닌 간사 노려야

탄탄한 팀워크 현안 추진
범전북-비례대표 협력해
전북현안 설명 도움 받아야

이제 보름 후면 21대 국회가 출범한다.

전북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독주 체제를 갖췄다.

지역구 10명 중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을 제외한 9명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집권여당의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반면 독점체제에 따른 정치 폐해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10명 당선자 중 6명이 재선, 4명이 초선이라는 점에서 중진 부재라는 우려를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편집자주



21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1당 체제로 출범하게 됐다.

도내 10석 중 9곳을 휩쓴 민주당 돌풍으로 전북은 자치단체와 국회가 대부분 민주당으로 꾸려졌다.

지난 20대 국회를 빼고는 또다시 민주당 일당 체제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강력한 여당의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중진 부재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 중심의 일당 체제가 되면서 전북은 당-정부-청와대에 민주당 라인을 갖게 됐다.

단일 라인을 통해 전북 현안을 논의하고 추진할 기반이 만들어졌다.

전북의 주요 사안은 당정청에서 심도있게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북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전북 현안이 당정청의 헤드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국회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사안들이, 21대 국회 초기에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려도 있다.

도내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모두 초재선이다.

3선 이상 중진이 없어 당이나 국회내 역할이 부족할 수도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내부대표단 구성 과정에서 전북이 타 시도와 함께 '1/n'의 위상을 갖게 된 것이 단적이 예다.

전북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매우 높아 당직과 국회직에서 배려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현실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다.

원내부대표단 구성에서 군산 신영대 당선자가 유일하게 부대표로 임명됐다.

21대 전북 국회는 국회 상임위원장이 될 수 있는 '3선'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

상임위원장이 아닌 상임위 간사를 노려야 하는 상태가 됐다.

21대 국회에선 전북 위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전북도와 정치권이 다양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도내 당선자들은 탄탄한 팀웍을 구축해야 한다.

재선 당선자들이 솔선수범해 전북 현안과 관련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

전북도당위원장을 포함한 지역정치권내 대장을 노리기보다는 중앙 정치권에서 원대한 꿈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중앙 정치에서 목소리를 내야 앞으로 제2, 제3의 정세균 국회의장이 될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범전북 출신의 도움과 협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북 출신의 수도권 당선자나 전북과 연고 있는 당선자는 거의 30명선이다.

이들 중 대다수는 고향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다.

전북 현안을 위해선 이들 범전북 당선자들과의 연결고리를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도내 지역구 당선자들이 들어가지 못한 상임위에선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하다.

비례대표 당선자들과의 유대 관계를 높이는 것도 반드시 해야 할 과제다.

전북도는 21대 국회가 개원하고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이 마무리되면 즉시 도-당선자 협의회를 개최한다는 예정이다.

여러 상임위에 포진한 전북 인사들에게 도 현안을 충분히 설명하고 도움을 청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비례대표 중에는 미래한국당 정운천 당선자나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인사가 즐비하다.

이들 지도부 인사는 국정 운영은 물론 전북 현안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진 부재의 우려를 범전북 당선자들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지역구와 범전북 출신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 21대 국회가 전북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길, 도민들이 기대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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