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사업 추진 걸림돌
한병도-김수흥 민주당 중심
정치권재편 운신폭 좁아져
각계 입당촉구에 진로 숙고

정헌율 익산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여부가 총선 이후 지역 정가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정헌율 시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 기업유치, 부채문제 해소 등 행정전문가로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예산투입과 함께 익산형 마스크 공급대책 등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 시민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하지만 정 시장이 정당기반이 없는 무소속이라는 점은 각종 시정현안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한병도·김수흥 후보 당선과 함께 지역 정치권이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정 시장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이에 지역 미래성장동력 창출, 국비확보, 대형 현안사업 성공 등을 위해서는 정 시장의 민주당 입당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실제 정 시장 주변에서는 정치적 조건없는 입당 선언과 함께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협조를 구할 것을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사회 한 인사는 “무소속 시장으로는 시정을 이끌어가는데 한계가 있다”며 “정 시장이 정치적 이해득실을 배제하고, 익산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민주당 입당을 촉구하는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정치적 진로를 놓고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 정가는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정 시장이 공천문제 등을 거론하지 않는다면 입당을 반대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이 문제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익산발전 만큼 확실한 대의명분은 없다”며  “시장과 국회의원들이 원팀을 이뤄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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