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경기악화에 경영난
예산 2천63억 중 858억 집행
'앰뷸런스맨' 투입 지원 절차
간소화-대출상환 유예 실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근영)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경기 악화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도내 중소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일 처리와 긴급지원 전문 인력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중소기업들에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집행, 정책지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19일 중진공 전북본부에 따르면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많은 데다 산업구조가 열악한 만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자 올해 지난해(추경 포함)보다 약 640억원 정도 증액된 2천63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현재 집행(4월 말 기준)된 금액은 8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64% 증가한 금액이다.

예산이 증액된 것도 이유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침에 따라 기업 운영애로 해소에 집중하며 신속성을 기했기 때문.

중진공 전북본부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체력이 약한 도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긴급 지원전문 인력인 ‘앰뷸런스맨’을 신속히 현장에 투입, 현장 업무처리를 강화했다.

이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지원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히 지원하는 제도로, 통상 한 달여 정도 걸리는 자금집행 처리기간을 대폭 축소해 기업의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더욱이 현장 경험이 풍부한 팀장급 직원들로 구성돼 업무 처리 속도를 더 높였으며, 현재 도내에는 4명이 활동하고 있다.

중진공 전북본부는 이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현재까지 집행된 예산 가운데 긴급경영안정자금을 217억원가량 지원, 이는 당초 계획한 예산대비 126%다.

뿐만 아니라 기존 정책자금 대출기업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경색으로 상환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최장 9개월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대(對)중국 수출·입 감소 기업 및 관광·공연·전시·운송 업종, 중소 병·의원, 주요 거래처의 생산 지연·납품 연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제조·유통 중소기업에는 자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출만기를 1년 연장했다.

또, 급격한 생산비용 증가로 인해 자금조달 애로를 겪는 보건용 마스크 제조 중소기업에도 특별만기연장을 실시했다.

생각지 못한 사태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금 압박을 해소하며 경영 안정화를 꾀할 수 있도록 숨통을 틔워준 것으로, 결국, 올해 증액된 예산은 물론 현장 중심의 일 처리와 신속성을 강화하며 도내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이에 중진공 전북본부는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향후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3차 추경 시 예산을 더 확보해 비대면 의료 서비스, 온라인 교육, 온라인 거래, 방역과 바이오산업 등 포스트 코로나 산업 분야 지원에 적극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김근영 본부장은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여건이 좋지 않은데 코로나19 사태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며 “이에 시기가 시기인 만큼 기업 현장을 더욱 살피며 서류 간소화, 처리 기간 단축 등 신속성을 제고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전북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자 기업에 맞춤형 우산을 씌워주는 정책지원 기관 역할을 강화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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