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미술관 창작발표전
강상우-강철-김상덕-성룡
허은오 현대미술다양성담아
앞으로 작품세계 예측 가능

연석산미술관은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창작발표전을 29일까지 가진다.

2020 전북문화관광재단 창작공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발표전시는 3기 입주작가인 강상우, 강철, 김상덕, 성룡, 허은오 등의 기존 작품들을 만나는 자리다.

이들은 지난 4월 온라인 공모를 통해 총16명이 지원했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외부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심사에는 조관용 미술평론가,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 임승환 복합문화지구 누에 전 사업단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레지던스 입주에 앞서 지역민과 관계자들에게 보고하는 성격으로, 입주작가 5명의 작품세계를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또 이들이 일정 기간 연석산에 머물려 펼치게 될 작품세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다.

전시는 제1, 제2 전시실에서 이뤄지며 약 20여점의 설치 및 평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홍익대를 졸업한 강상우 작가는 어린 시절 가깝게 했던 로봇만화를 주제로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개최한 개인전 ‘스타차일드와 몽실통통’에서 거대화된 장난감 상자 그리고 그 상자 속 일러스트 그림이 입체회된 조각상을 통해 환상화 현실의 각축지점에 관한 상징을 제안하고 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강철 작가는 정읍 태생의 외조모 허복연씨의 구술을 기반으로 한 작업을 선보인다.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같은 거대한 역사와 함께 한 할머니의 인생을 통해 전북 지역의 역사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1940년 이전 여성 노인과 구술작업을 진행해 보강할 예정이다.

원광대를 졸업한 김상덕 작가는 2015년도 군산의 해망동에서 이야기를 수집한 이후 내용을 발전시키고 있다.

최초 우물에서 일어난 일을 이미지와 했고, 이 과정에서 순환성을 발견, 우물의 원통형의 구조를 층이 연결된 고리 형태로 변환하며 삶의 원리를 설명하려 한다.

하베이사범대와 전북대 한국화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성룡 작가는 한국의 현대 문화풍속을 기초로 한국 예술의 특징을 분석해 중국 전통예술과 결합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중점적으로 한국 현대예술과 중국 전통 수묵의 결합으로 형성되는 새로운 화면 언어 표현의 측면을 연구하고 창작할 계획이다.

숙명여대와 동대학원 박사인 허은오 작가는 현실적인 새와 꽃 등 자연소재들이 비현실적 자연세계에 배치돼 신비로운 자연생명에 집중할 수 있는 작업을 시도해왔다.

또 새로운 재료와 매체의 탐구에 매진해 한국화의 수묵과 채색, 서구의 유화와 아크릴화, 판화, 공예, 설치미술 등을 통해 예술영역에 대한 접근방식으로 실험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어 예술로서 하나 되어 서로 간의 교류와 소통의 통로가 되어 작품세계의 성숙은 물론 활동무대의 확장이라는 계기 마련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젊은 예술인들이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에 머무는 동안 치열하게 예술혼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애정어린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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