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3-소규모학교 등교 첫날··· 전북대 사대부고 가보니

열화상 카메라 발열 체크
교실 책상 시험대형 조정
방역 지키며 수능에 최선

코로나19 확산 장기화 여파로 수 차례에 걸쳐 각급학교의 등교 개학이 연기된 가운데 20일 전북지역 고3학생들을 비롯해 학생수 60명 이하 소규모학교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첫 등교개학-수업이 설레임과 긴장감속에 본격 시작됐다.

20일 아침 오랜 침묵을 깨고 등교 개학을 맞은 전북대학교 사대부고.

설레임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등굣길에 오른 학생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서 매우 반가웠던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만나 재회의 시간을 갖고 함께 격려 및 응원했다.

이날 교문 앞에선 사전에 안내됐던 교육당국의 감염병 예방 방역대책 메뉴얼대로 교사들이 나와 학생들을 마중했다.

학생들은 교내에 발을 들이기 전에 배치된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발열 여부를 확인한 후 학교에 들어갔다.

이 학교 손윤정 학생(고3)은 “오랜만에 학교에 등교해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마음이 설렌다”면서 “혹여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 다시 학교가 쉬게 될까 봐 걱정도 앞서지만 무엇보다 답답했던 집에서 나와 학교에 온 것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싸늘한 적막감이 맴돌던 교실 안은 책걸상과 의자는 생활속 거리 두기 준수를 위해 시험대형으로 조정되는 등 평소 교실보다 분위기가 전환됐지만 학생들은 잘 적응하려고 애쓰는 눈치를 보였다.

원서영 학생(고3)은 “사실 걱정했던 것보다 마음이 편하다. 코로나19 때문에 비록 이전처럼 생활할 수는 없겠지만 잘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어려운 가운데 학교에 왔으니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올해 수능시험 준비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강명희 교사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앞서기도 하지만 모든 학생들과 교사들이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및 생활속 거리 두기를 적극 실천해 아무 탈없이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이날 도내에선 고교 133개교, 특수학교 10개교, 소규모 초·중학교 250개교 등 총 393개교가 등교 개학-수업을 맞았다.

또한 등교 학생 수는 소규모 초등학교 5,343명, 중학교 1,787명, 고3학생 1만7,874, 특수학교 고3 144명 등 총 2만5,209명이다.

이와 함께 병설유치원 144곳(971명)까지 포함하면 2만6,089명이 순차적인 첫 등교 개학-수업에 임했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급 학교 구성원은 등교 전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비치해 수시로 개인위생 철저 관리, 학생들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 모든 교육 활동 중 마스크 착용 준수 등을 당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 학생들의 순차적 등교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수업환경 구축을 위해 그동안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면서 “도내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