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플랜 수립용역 본격
28일 행정협-착수보고회
역사-문화관광 생태 등
지역 연계사업 적극 발굴

군산시(시장 강임준)와 서천군(군수 노박래)이 금강하구를 기반으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에 착수하는 등 금강 활용방안 찾기에 나서 그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1일 군산시에 따르면 서천군과 금강하구의 체계적인 활용을 통한 상생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금강하구 그랜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군산시와 서천군이 공동 투자해 진행하며, 올해 4월부터 내년 11월까지 총 20개월에 걸쳐 추진된다.

군산시와 서천군은 지난해 6월 ‘2019년 제1차 군산-서천 행정협의회’에서 이번 용역을 안건으로 채택했다.

이어 지난 3월에 제안평가위원회를 통해 국무총리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용역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용역을 위해 군산시와 서천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은 지난 6일 실무회의를 갖고 과업 추진방향과 주민참여방안, 전문가 자문단 운영 등 용역추진에 관한 세부내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오는 28일 ‘2020년 제1차 군산-서천 행정협의회’와 겸해 서천군청에서 착수보고회를 갖기로 했다.

군산과 서천은 금강을 사이에 둔 이웃사촌이지만 그 동안 금강하구를 기반으로 금란도 개발과 해수유통 등에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십수년 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4년부터 양측 지자체장의 상호 방문과 교류로 관계회복에 청신호를 밝혔으며, 그해 12월 군산시민체육회와 서천군체육회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면서 교류가 활발해졌다.

이어 지난 2015년 2월 서천군청 회의실에서 10여 년째 중단됐던 군산-서천 행정협의회가 재개되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러한 관계개선은 급물살을 타 매년 비슷한 시기에 각각 열렸던 철새축제를 함께 하기로 하고, 지난 2015년 10월에는 금강철새여행을 공동 개최했다.

또한 군산과 장항을 잇는 다리명칭도 공동으로 공모를 거친 후 행정협의회를 거쳐 동백대교로 선정 확정한 바 있다.

고대성 기획예산과장은 “이번 용역결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단순한 교류를 넘어 장기적인 지역발전을 추구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확고히 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임준 시장은 “양 시군이 이번 용역으로 금강의 공동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등 진정한 상생과 화합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금강의 역사와 문화관광, 생태, 항만, 어업, 산업, 도시재생 등 각 분야별로 활용 가능한 자원을 토대로 지역연계 협력 사업을 발굴, 중앙부처에 공동 건의하는 방식으로 계획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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