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정신문화연구원 '전라정신' 창간호 발간
23명 회원-작촌선생등 5부 구성 27편 글 담아

전라정신문화연구원은 ‘전라정신’ 창간호를 발간했다.

전라정신문화 연구원은 2019년 10월 창립식을 갖고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에 관심 있는 예술인들과 대학 교수, 법조인, 인문학자 그리고 지역 인사들이 모여 우리 고장에 묻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재 발굴과 콘텐츠 개발로 도민들에게 자긍심과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설립한 정신문화 단체이며 4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전라정신문화연구원에서 펴낸 첫 논문집 ‘전라정신’은 회원들의 논문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23명의 회원과 외부초청자 2명, 그리고 작고하신 작촌 선생님의 글 2편을 합하여, 모두 5부로 나누어 27편의 글을 실었다.

창간호답게 전라도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시대적으로 삼국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연구의 글이 실렸으며 특히 조선시대의 연구가 가장 많았다.

특히 창간호에 주목되어진 작품은 이태영의 ‘전라도 방언의 발전과 활용 방안’, 김현조의 ‘아리랑, 전북에 왜 없을까’, 권대영의 ‘전주비빕밥 담론: 역사적 고찰’, 이금섭의 ‘수제천 동동’, 박이선의 ‘과연 유생과 유지들의 반대로 전주가 호남선에서 제외되었을까?’, 임철호의 ‘죽음과 재생의 공간, 남원’, 신정일의 ‘세계 최초로 민주주의를 주창한 정여립과 기축옥사’ 라는 글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정치, 경제, 생태환경, 노동과 자본 등에 대한 연구가 없어서 아쉬움으로 남는데, 이는 2집에 실을 예정이다.

특히 아리랑이 애국가처럼 인식되고 불리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요도 아니고 정통가곡이 아닌 아리랑의 정체에 대해서 다루었는데, 농사를 가장 많이 지었던 전라도와 서해안에 특정한 아리랑이 없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 물음과 답변이 특별하다.

그리고 전주의 양반과 지주세력이 철도를 반대했다는 설에 대한 글을 쓴 박이선 작가는 구체적 자료를 바탕으로 진실을 규명했다는 것이 창간호 ‘정라정신’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전라도는 산업이 발달되지 않아서 낙후되었다고 한다.

특히 전북은 농업 지역으로 산업지대가 적어서 인구감소가 빠르고 타 지역에 비해 경제적 빈곤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산업화가 되는 것도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 추구권이 있다.

어떤 조건과 어느 지역에서 거주하든, 기본적으로 만족감과 행복한 삶이 보장되어야 한다.

전북 또는 전라도는 우리 지역에 맞는 환경과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행복한 삶을 꾸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문화를 정립하고 활용하는 게 순서다.

이러한 취지에서 전라정신문화연구원에서는 전통문화와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을 바라며, 아울러 이러한 전라정신 구현에 뜻을 같이하고자 하는 지역 인사들의 가입을 언제든지 환영하고 있다.

한편, 전라정신문화연구원은 오는 26일 전주라마다호텔에서 ‘전라정신’ 창간호 출판기념회와 제1회 전라정신문화 세미나를 개최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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