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년 3월 9일 치러져
이낙연 前총리 압도적 1위
이재명-김경수 등 경쟁자로
야권 한자릿수 지지로 전멸

민주 8월 전대 당대표 유력
출마땐 타경쟁주자 멈출듯
도내 진보 대선후보 밀어줘
표심 특정후보에 집중될듯

대선 전북출신 출마 촉각
6선의원-전반기의장 지낸
정세균총리 도전 관심사
대선경선 나설땐 변수부상

코로나19 사태와 4.15 총선거를 거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에 접어들었지만 여론조사에서 62.6%의 지지율로 여전히 60% 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여권은 차기 정권 재창출에 전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tbs가 5월18~20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50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병행 실시.

푠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4.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다음 대선은 오는 2022년 3월9일에 치러진다.

21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선 이미 치열한 물밑경쟁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여권에선 이낙연 전 총리를 선두로 다양한 인사가 대권 경쟁 가도에 들어섰고 야권에서도 4.15 총선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일찌감치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도민들은 2022 대선 가도에서 전북 출신의 도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정동영 의원이 여당 대선 후보를 지낸 이후에는 전북 출신의 대권 주자가 없었다.

21대 국회 개원을 기점으로, 전북 출신의 ‘대권 후보 선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편집자주



/이낙연 대세론 속 전북 표심 어디로 가나/

이낙연 전 총리는 2022 대선을 앞두고 부동의 지지율 1위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여론조사에선 여야를 통틀어 2위권과 압도적 격차로 앞서나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28%를 얻었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11%, 안철수 전 대선 후보 3%, 홍준표 전 대선 후보 2% 등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이낙연 전 총리가 압도적 격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여서 여권은 물론 야권에도 ‘만만한’ 경쟁자가 없는 분위기다.

여권에선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경쟁 인사로 꼽히지만 야권은 거의 전멸 상태다.

지난 19대 대선 주자였던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전 대선 후보들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이어서 20대 대선이 앞으로 1년 9개월여 남았음에도 불구, 이낙연 대세론이 확고해 보인다.

이 전 총리는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국무총리를 지내면서 안정감 있는 활동으로 탄탄한 지지세를 확보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이 전 총리는 오는 8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사실상의 유일한 당 대표로 꼽힌다.

이 전 총리가 출마하면 대표 경쟁 주자들도 스톱할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이낙연 대표 추대론이다.

당 대표로 선출된 후 2022 대선으로 직행한다는 것이다.

전북은 역대 대선에서 중도진보권 주자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지난 2017년의 5.9 대선에선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64.84%라는 전국 시도 중 최고 지지율로 지원했다.

이에 앞서 치러졌던 2012년 대선에서도 전북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13.22%를 보낸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는 86.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007년의 17대 대선에선 전북 출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81.60%를 얻었고, 대통령으로 선출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9.04%에 그쳤다.

지난 16대 대선에서도 전북은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에게 91.58%의 압도적 지지를 보냈고 1997년의 15대 대선에선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92.28%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이처럼 전북은 고향 인사인 정동영 후보가 출마한 2007년을 포함해 중도진보권 인사를 총력 지지해 왔다.

이 때문에 오는 2022년 예정된 대선에서도 전북 표심은 특정 후보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북 표심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여권의 대선 후보 경쟁 분위기는 변화할 수 있다.

이 중 최대 관심사는 전북 출신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선 도전 여부다.



/전북 출신 정세균 카드는 살아 있나/

차기 대선에서 전북의 관심은 전북 출신 주자가 나올 것인가에 모아진다.

전북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를 내세운 바 있다.

현재까진 전북 정치사에서 유일한 여당 소속 대선 후보다.

최근 들어 여권 안팎에선 이낙연 전 총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인사로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은 각각 특장점이 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재명 지사는 뛰어난 정치감각과 순발력이 강점이다.

이재명 지사는 친문과의 관계 설정이 핵심 과제다.

비문으로 불리고 있지만 앞으로 친문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 나가느냐에 따라 당내 입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부겸 전 장관은 영남권의 대표적 민주당 인사다.

‘호남 지지+영남 출신 후보’라는 제2의 노무현 모델이 될 것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울 종로에서 국회의원을 하다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지역주의 타파에 나선 바 있다.

김부겸 전 장관 역시 경기 군포에서 국회의원을 하다 대구로 내려가 당선된 바 있다.

여권내 동서통합 적임자라는 시각이 있다.

전북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도전 가능성이 최대 관심사다.

정 총리는 국회의원 6선으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호남권 정치인들이 고향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과 달리 정 총리는 2012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탈호남 및 민주당 외연확대를 선언하고,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긴 승부사다.

서울 종로에서 재선을 지내면서 ‘일 잘하는 정치인’, 성실한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았다.

현재는 국무총리로, 코로나19 사태 방역에 전력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대선 경쟁 후보군에 이름이 정식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는 차기 대선 가도에서 여권내 유일한 전북 인사다.

당 안팎에 탄탄한 우호세력을 확보하고 있다.

당 대표 시절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공천한 이들이 현재 여권의 주요 정치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만일 정 총리가 대선 경선에 나선다면 예상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 총리는 평소 “현재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차기 대선보다는 현재 국무총리 직에 전념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성실하고 겸손한 정 총리가, 총리 직에서 정치인생을 그만 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의 관운도 좋았지만, 그 관운을 위해 치열하게 도전해 온 외유내강 형이기 때문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