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저지의 마지막 보루인 포천까지 야생 멧돼지의 ASF 확진이 잇따르면서 전북도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강원 접경지 7개 시·군에서 야생 멧돼지의 ASF 발병이 꾸준하긴 했어도 경기 북부 최대 양돈 지역인 포천은 예외였다.

하지만 포천 관인면 지역에서만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북도도 장기화에 대비하는 한편, 농장단위 방역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관내 돼지 5천600여 마리와 야생 멧돼지 140여 마리를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도는 거점 소독시설 15곳을 통해 24시간 축산차량을 소독하고 동부 산간지역에는 33억 원을 들여 야생 동물 방지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꿀 수확철을 맞아 꿀 채취를 위해 경기·강원 북부 발생지역을 방문예정인 양봉농가는 돼지농장 방문과 교류(최소 10일간) 자제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동양봉시 차량바퀴와 기구 등을 철저히 소독하는 등 방역수칙도 준수해 줄 것도 홍보하기로 했다.

또 올해 지방비 3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도내 15개소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여 365일 연중 24시간 축산차량에 대해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야생멧돼지 잦은 출몰지역인 동부 산간지역의 울타리 설치가 미흡한 농가에 대해서는 올해 국·도비 33억원을 들여 울타리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꿀을 채취하기 위해 위험지역 방문 예정인 양봉농가와 돼지사육 농가의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주기적인 축사내외 소독 및 농장내 외부인·차량 출입금지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에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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