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등 9개기관 MOU
도민 10명 중 8명 "필요해"
과학관 열악 면적 1/3 불과
군산에 17,712㎡ 규모 계획

22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립전북과학관 유치?운영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송하진 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전북도와 도내 유관기관들이 손잡고 400억 규모의 국립과학관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전북도는 22일 국립과학관 후보지인 군산시를 비롯한 9개 기관과 ‘국립과학관 유치·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협약 기관은 군산시, 군산대,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자동차융합기술원 등이다.

전북도와 참여기관들은 국립과학관 유치를 위해 협력하고 국립전북과학관에 전시할 연구개발 성과물 등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전북도가 전국 과학관 유치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전북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도내 14개시군, 1천740여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국립전북과학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건립이 필요한 이유는 과학문화 기반시설 확충(38.4%)과 평생교육 및 체험공간 마련(21.8%) 등이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전북의 과학관 시설이 열악해 증설이 불가피 한 상황 탓이다.

지난 2018년 기준 전국과학관 운영현황 실태조사 분석에 따르면 국내 과학관의 평균 면적은 6천102㎡다.

그러나 전북소재 과학관 평균면적은 2천847㎡에 불과해 전국 평균에 한참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청소년 등 도민들의 과학문화 체험욕구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2023년까지 5개 전문 과학관을 증설할 예정으로, 올해 후보지 1곳을 선정해 2023년까지 35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용지 매입을 완료한 군산시 금암동 근대문화역사지구 인근 1만7천712㎡에 지상 3층(연면적 5천176㎡)의 국립과학관 건립 계획안을 마련했다.

특화분야는 지역의 강점인 농생명・바이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사회문제․지역현안을 해결하는 체험형 전문과학관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의 과학관 시설이 부족해 청소년과 도민의 과학문화 체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도민이 국립과학관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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