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도립국악원신춘음악회
안중근의사 순국 추념 무대
조마리아편지-꼬레아우라
판소리-협주곡 등 구성 다양

전북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권성택) 신춘음악회가 오는 2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최된다.

당초 3월 25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두 달 늦게 마련됐다.

올해 신춘음악회는‘PEACE’를 주제로 안중근 의사 순국110주기를 추념하는 무대이다.

‘PEACE(평화)’는 류상록 전 공연기획실장이 대본 구성을 하였으며, 권성택 지휘로 창작초연곡‘조마리아의 편지’와 ‘꼬레아 우라!’를 비롯해 대금협주곡 ‘영원’, 해금협주곡 ‘혼무’ 그리고 ‘영원한 왕국’등이 추념 무대로 다시 피 어난다.

첫 무대는 대금협주곡 ‘영원(Eternity)’(개작 토마스 오스본)이다.

이 곡은 수제천 원곡과 마찬가지로 먼 거리를 길게 퍼져 나가는 듯 길고 느린 선율과 리드미컬한 패턴들이 특징이며, 때에 따라 빠르고 활기차게 연주된다.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됐으며, 특별히 이날 공연은 Cadenza부분을 개작해 초연된다.

대금협연에는 서정미 부수석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및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로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두 번째 무대 역시 초연곡 여창과 관현악 ‘조마리아의 편지’(위촉 이정면)이다.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임을 강조한 조마리아의 마지막 편지를 여창과 판소리합창, 국악관현악으로 구성됐다.

여창에는 김세미 창극단 수석이 조마리아 역을 맡아 어머니가 자식에 대한 애절 어린 사랑을 노래하며, 합창에는 창극단이 함께한다.

이정면 작곡가는 작품에 스며드는 조마리아의 내면의 심리상태와 조국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담아냈다.

세 번째 무대는 해금협주곡 ‘혼무’(작곡 도날드 리드 워맥)다.

동해안 별신굿을 바탕으로 8개의 짧은 악장으로 이어진 이 협주곡은 여러 마을굿이 가진 공통된 음악적 특징들을 곡의 여러 악장에 걸쳐 표현하고 있다.

해금협연에는 장윤미 수석이 나선다.

네 번째 무대는 남창과 관현악 ‘꼬레아 우라’(위촉 임준희)다.

이 작품은 동양평화론을 바탕으로 세계의 평화를 기원했던 안중근 의사의 뜻을 기억하고 넋을 기리기 위해 작곡된 곡이다.

꼬레아 우라는 러시아말로 대한민국 만세란 뜻을 가지고 있다.

대미를 장식할 무대는 ‘영원한 왕국’(작곡 김성국)이다.

평안남도에 위치한 강서대묘의 벽화‘사신도'를 소재로 한 이 곡은 벽화에 표현된 민족적 기상과 유려한 선, 신비한 색채감 그리고 생동감의 예술적 혼을 표현한다.

관현악단 권성택 단장은 “이번 신춘음악회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를 추념하는 무대로 관현악, 협주곡, 판소리 독창과 합창을 위한 곡으로 구성됐다.

특히 안중근의사의 어록과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를 가사로한 판소리독창과 판소리합창으로 작곡된 곡이 초연되는 무대다”며 “바쁜 일정에도 좋은 작품을 써주고 연주를 허락한 분들게 감사드리며 소리와 대금, 해금 그리고 관현악을 통해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객석 띄어앉기로 운영되며, 관람은 인터넷예약만 가능하다.

국악원 유튜브 및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하며, 중계된 영상은 추후에 전북도립국악원 국악! 똑똑! TV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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