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7일 재보선까지 임기
보수정당 통합-체질개선 과제

4.15 총선에서 참패한 보수정당이 결국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로 정해졌다.

초대 대법원장인 가인 김병로 선생의 손자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여당과 여당을 구분없이 오가며 선거의 달인으로 꼽혀왔다.

강력한 추진력, 지도력으로 정치권에선 차르(황제)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출범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면서 '킹메이커'는 평을 듣는다.

이 때문에 앞으로 김 위원장 체제에서 보수정당이 새롭게 태어날 지 여야 모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합당하게 되면, 미래한국당의 유일한 재선 당선자인 정운천 의원의 정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정운천 의원이 보수정당 재건에 어떤 역할을 할 지가 관심사다.

미래통합당이 내년 4월까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미래통합당의 21대 국회 당선자들은 지난 22일 당선자 워크숍을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4월7일로 예상되는 재보선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은 물론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같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미래한국당이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이달 29일까지 미래통합당과의 합당 문제를 마무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보수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새로운 보수 문화를 건설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강력한 지도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21대 국회 출범과 함께 여야간 치열한 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실제로 21대 국회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이 국회 177석의 초거대 여당으로 출범하고 열린민주당 등 친여 정치세력도 많은 상황이다.

따라서 보수정당의 새 선장이 되는 김 위원장이 이 난국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가 관건이다.

한편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제11,12,14,17,20대 등 5선 국회 출선이다.

5선을 모두 비례로 당선되는 진기록도 남겼다.

여야 모두에서 '경제민주화'를 주창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김 위원장을 찾아 선거를 부탁했고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치렀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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