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관중에 분산개최 연기취소

전주영화제 관객없는 온라인 영화제
한지문화축제 공예-패션 등 3회 걸쳐
문화재야행 8월 미루고 비보이 취소

코로나19가 전주의 축제를 바꿔 버렸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면서 각종 축제들을 무관객으로 치르거나 미뤄 놓는 등 늦게나마 시민들을 찾는다.

먼저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애초 예정보다 한 달 가량 연기된 이달 28일에 막을 열지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 끝에 행사규모를 축소해 무관객 온라인 영화제를 개막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개막일인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열흘 동안을 개최기간으로 정해 놓고 6월 9일부터 오는 9월 20일까지 약 15주간의 기간을 장기 상영기간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새로운 시도이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열흘 동안의 개최기간에는 경쟁 부문 중심의 영화제를 오프라인에서 개최한다.

국제경제 8편과 한국경쟁 11편, 한국단편경쟁 25편의 작품이 심사를 거쳐 시상된다.

또한 장기 상영기간을 통해 올해 영화제의 주요 작품이 상영된다.

영화제와 별도로 전주를 대표하는 전주한지문화축제와 문화재 야행 등이 예년과 달리 조금 늦게 찾아온다.

올해 24회를 맞이하는 전주한지문화축제의 경우 공예·패션·산업대전으로 각각 3회에 걸쳐 분산 개최된다.

이중 전국한지공예대전은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어 전주한지패션대전은 일단 여름으로 연기됐고, 전주한지산업대전은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4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인쇄·미술·공예·응용분야 주제관이 설치돼 진행된다.

이어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밤의 축제 전주문화재야행은 상반기 5월 행사를 8월로 옮겼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8~9일, 9월 12~13일 두 번에 걸쳐 펼쳐진다.

이밖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면서 전주한옥마을내의 문화행사도 이달말부터 재개된다.

이야기 술사들이 조선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기전 사람들’은 5월 30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경기전 수문장 교대 의식인 ‘경기전을 지켜라’와 국악 퓨전 공연 ‘수복청 공연’, 경기전 특별 야간 탐방 그로그램 ‘왕과의 산책’ 등이 각각 6월 6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 춤꾼들이 모여 열정을 발산해왔던 힙합축제 ‘전주비보이 그랑프리’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취소돼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시민안전 문제가 최우선인 점을 들어 축제 특성상 프로그램과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다”며 “앞으로 기존의 축제 진행에 있어 온·오프라인 등이 가미된 새로운 축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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