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부터 매주토요일 진행
신선농수산물 등 7회연속 완판
매출 2억7천만원··· 관주도탈피
민관 거버넌스 구축 의미 더해

전북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새로운 먹거리 유통을 위해 추진한 ‘드라이브스루’ 가 7회 연속 완판이란 대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재난시대를 맞아 발상의 전환이 지역 농가를 살리고,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낸 것이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4월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도청 주차장에서 신선·GAP농산물, 농촌마을상품, 축산물, 수산물, 전통·건강식품 등을 판매한 결과 총 2억7천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2개월 간 7회에 걸쳐 개최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농축어민을 돕고, 도민들에게는 신선한 농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해 모두에게 긍적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번 특판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하나로 소비자가 차량에 탑승한 채로 상품을 선택하면 도청 직원들이 트렁크에 실어주는 방식을 도입해 접촉을 최대한 줄였다.

완판 배경에도 송하진 지사가 첫날 판매장에서 물건을 싣는 작업에 직접 참여하면서 대대적인 홍보가 진행, 도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애초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학교급식에 납품될 계약재배 농산물의 판로가 막히자 학교급식중단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농산물 구매부터 시작했다.

이후 재난시대에 대비해 도내 농산물 유통의 해법을 찾으려는 방법의 하나로 축산과 수산 등에도 드라이브스루를 시작했다.

그 결과 두달 동안 진행된 농축수산물 특판행사는 매주 완판으로 지역민들의 연대 힘이 확인됐다.

특히, 마지막 수산물 드라이브 스루 특판행사는 관 주도로 판매했던 기존 방식을 탈피, 민간 주도로 전환해 개최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도 부여하고 있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비대면 비접촉 방식의 ‘드라이브 스루’ 농축수산물 특판행사는 민․관이 거버넌스를 구축해 추진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면서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수도권 등 대도시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에서 대규모 직거래장터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기획전 등 다양한 농산물 소비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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