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박병석-부의장 김상희
충청출신 전북 중진부재 불가피

21대 국회의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6선이 되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추대됐다.

또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4선이 되는 김상희 의원이 추대됐다.

모두 충청 출신이어서 21대 전반기 의장단은 충청이 장악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21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를 이 같이 합의추대했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 21대 국회가 정식으로 개원하면 박병석 의장 후보와 김상희 부의장 후보가 전반기 의장단을 이끌게 된다.

20대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배출했던 전북은, 앞으로 장기간 국회의장단에 포함되기 어렵게 됐다.

도내 지역구 의원은 재선이 최다선이고 범전북 당선자로 확대해도 안규백, 홍영표 의원이 4선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북은 향후 상당기간 국회의장단 공백 상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북은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배출한 바 있지만 고참 중진 정치인들이 21대 국회 입성에 실패하면서 중진의 맥이 끊어졌다.

범전북 출신의 안규백, 홍영표 의원은 4선이 되기 때문에 21대 국회에선 국회의장단 보다는 국회 주요 직이나 여당 지도부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출신인 박병석 의장 후보는 제16대 국회 때부터 대전서구갑에서 내리 6선을 기록했다.

충남 공주 출신의 김상희 의원은 지난 18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간 뒤 경기 부천에서 3선에 당선된 4선 당선자다.

한편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박병석 국회의장 후보에 대해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와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며 "일하는 국회, 품격 있는 국회의 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상희 부의장 후보는 헌정사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21대 국회가 여성의 대표성을 확대하는 의미 있는 진보를 이끌어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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