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359억원 선불카드지급
한달 270억사용 시장매출 급증

익산시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도입한 재난기본소득이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달 22일 현재 재난기본소득 및 저소득층 한시생활 지원사업 예산 383억 원 중 359억여 원이 지급됐다.

시는 지역 내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로 지급했으며, 그 결과 한달여 동안 270억여 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맹점 업종 별 사용금액을 보면 슈퍼·마트·편의점이 9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42억 원), 제과·정육·농수산품판매점(25억 원), 의료기관(17억 원), 주유비·레저용품비(14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역 대표 5일장인 북부시장은 재난기본소득 덕분에 최근 한달 사이에 매출액이 평균 30∼40% 정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선 북부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선불카드 10만 원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모처럼 시장에 사람들이 북적거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난기본소득 지급 후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상인들의 얼굴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시는 아직 미신청한 24억 원, 미사용된 89억 원이 골목상권 소비로 이어지면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착한소비를 통해 지역 상인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착한소비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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