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청사조-백양꽃 등
2025년까지 종자 증식 주력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기후변화 가속화에 따른 희귀식물 보전을 위해 연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물의 서식 환경이 변화돼 멸종 또는 감소 위기에 처한 산림식물종을 보전하기 위한 연구사업에 나선 것이다.

연구소는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도내 희귀식물(산림청 지정)을 대상으로 자생지 분포조사와 계절별 모니터링 등 기초조사를 완료했다.

따라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이들을 대상으로 종자, 꺾꽂이(삽목), 조직배양 등을 통해 대량증식법을 개발하고 현지 내·외 보전에 주력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153종류의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들 중 전북을 대표하는 멸종위기종(CR)인 청사조, 노랑붓꽃, 으름난초와 위기종(EN)인 위도상사화, 물고사리, 백양꽃에 대해 우선적으로 증식과 보전 연구를 수행하고 연차적으로 다른 희귀식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산림청)과 도내 시군 등과 협력해 희귀식물 자생지 생태환경 개선사업과 서식지 복원사업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2025년에는 도내 희귀식물 자원에 대한 종합적인 보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민들에게 희귀식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전시회 개최 및 책자 보급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희귀식물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홍보하기 위해 연구소와 대아수목원에서 ‘희귀식물 사진전시회’를 개최하고, 12월에는 ‘전북의 자생식물 도감’을 발간해 도내 학교 및 산림 관련기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황인옥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희귀식물은 학술적·자원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비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림 연구소는 2018년 ‘전북의 희귀식물 도감’, 2019년 ‘전북의 특산식물 도감’ 등을 발간하며 도내 산림관련 부서와 학교, 전국 수목원·식물원 등 121개 기관에 보급한 바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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