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현상을 겪고 있다.

코로나19가 스쳐간 중국과 한국, 그리고 코로나와 전쟁 아닌 내전을 치르고 있는 미국이나 브라질,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의 참상을 목격하면서 5000만명에서 1억명 사상자가 생겼다는, 1918년 스페인 독감을 연상케 한다.

다행히 지금은 각국마다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100년 전 그 시대와는 다른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첨단기계 활용과 현대과학 발달 그리고 의학계의 발전으로 인하여 지금까지 선진국이라고 여겼던 나라들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 방식에 따라 선진국이라는 개념이 뒤바뀌는 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살면서 선진국이라고 생각을 못해 본 차에 이번 코로나 대처 능력을 보면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고, 세계 각국에서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한국의 진단키트 구매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주도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세계 100여 개 나라에 진단키트 등 3억6000만 달러의 방역 물품이 수출된 것만 해도 세계 속의 한국 이미지 심기를 실감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는 무엇보다도 대면이나 터치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확진자가 만지고 간 포인트를 터치하면서 시작되었고, 환기가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날아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접한 사람에게 전달되고 감염시키는 경로를 겪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는 비대면 상황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코로나 위기 속에 학교마다 2개월 이상 개학을 못하고 온라인상에서 수업을 받는다거나 자가 근무와 재택 근무하는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는 수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다거나 직장에서 근무를 할 필요성이 없어질 것 같다.

과거 40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스마트폰의 위력을 보면서 이제는 한 자리에 수십 명이 앉아 근무한다거나 학교에서 얼굴을 보며 수업을 받지 않아도 될 그런 시대가 도래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대학으로 인정하기에 인색했던 사이버대학이 인기를 끌 것 같다.

직접 대학 캠퍼스에 나가지 않아도 인터넷 사이버 상에서 수업을 받고 학점을 따고 학위 취득하는 그런 방식으로 전환할 때가 올 것 같다.

스트레스 받으며 굳이 일류대를 나와 평생직장이 아닌 곳에서 시간을 소비할 때가 아닌 그런 시대, 이제 교육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그것이 곧, ‘에듀테크’ 시대가 되고 있다.

에듀테크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가상현실과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교육과 기술의 결합된 신조어이다.

최근 개학을 못하여 집에서 컴퓨터를 통하여 수업을 받는 상황을 보면서 코로나 이후에는 온라인상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코로나가 정상화 된다고 하여도 또 다른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되어 더 강력한 전염병이 창궐한다는 가정 하에서 미리 미리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 비대면 의료행위를 법제화 한다고 하여 의학계에서 반발심이 커지고 있지만, 의학계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면에서 비대면이나 언터치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페이스북에서도 장차 2년 후에는 원격근무를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할 정도이다.

지금의 코로나 발생 원인은 분명 인간의 탐욕과 욕심에 의해 생겼다고 이구동성으로 주장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서로 공생하지 못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공해 물질을 만들고 수질 오염시키며 자신의 몸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에서 키우는, 스트레스가 심한 식용 동물들의 살코기를 먹는 인간에게 그 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다.

사스나 메르스, 에볼라, 신종플루 같은 바이러스가 동물에게 발생되는 전염병으로, 살아있는 애꿎은 동물까지 땅속에 살처분해야 하는 그 상황, 거기서 나오는 오염물이 결국 인간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대면이나 터치에서 이루어진다면 앞으로는 모든 일이 온라인 사이버 상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은 4차산업혁명 시대 속에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로봇기술, 드론, 자율 주행차, 가상현실 같은 것이 이루어지고 있듯이 앞으로는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아도 음성으로 시행되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 작동되는 그런 5차산업 혁명의 시대가 올 것이다.

지금도 다중들이 모여서 이루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은 각자가 만들어 낸 것을 인터넷 상에서나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들이 많다.

필자와 같은 건축계에서도 각 분야별로 작업하여 그 성과물을 인터넷의 ‘세움터’라는 기관을 통하여 인허가를 시행하고 있으며, 공사현장에서도 핸드폰이나 대면이 아닌 각자의 위치에서 모든 것이 성취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는 공동주택이 아닌 각자의 단독주택을 선호해야 할 것이다.

한 명의 확진자가 APT에서 발생되면 모두가 자가연금(?)을 당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다중이 사는 공동주택이 아닌 단독주택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이후에는 모든 공공시설이나 주거시설도 불특정 다수인들이 사용하는 터치방식이 아닌 언컨택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고, 음성에 의해 작동되는 그런 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앞으로는 바이러스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인간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건물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나 건축가는 자신이 설계한 건물 속에 사는 사람들을 보호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주어진 공간 속에서 자신의 몸을 맡겨야 하는 인생, 그 환경 속에서 자신의 삶을 평생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

코로나19 같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앞으로 또 어떤 경로로 우리를 공격할지 모른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필요하지만 비접촉, 비대면,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그런 방식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신세대 건축 추원호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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