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독소 부작용 체내손상 억제

과도한 당 섭취로 인한 체내 당 독소 축적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27일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에 따르면 식품기능연구본부 최상윤 박사 연구팀이 옥수수 수염을 이용해 체내에 존재하는 당독소를 저감시키는 소재를 개발했다.

최근 식습관의 변화로 당 섭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당 섭취 권장량은 성인기준 25g~50g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국인 1일 평균 당 섭취량은 약 70g으로 권장량보다 높고, 12~18세 청소년은 80g 이상 섭취하고 있다.

설탕을 비롯한 당을 섭취하면 체내 흡수과정에서 독성유발물질인 메틸글라이옥살(methylglyoxal)이 생성되고, 이때 몸 안에서는 방어기작으로 글라이옥살레이즈-1(glyoxalase-1)효소를 생합성 해 메틸글라이옥살을 억제한다.

그러나 과도한 당 섭취로 인해 메틸글라이옥살이 과잉 생성되면 이러한 방어체계가 무력화 된다.

 특히 메틸글라이옥살이 체내에 과다 축적되면 인슐린저항성, 혈관손상, HDL콜레스테롤 저해 및 피부염증 등을 유발한다고 보고돼 있으나 글라이옥살레이즈-1의 활성화를 통해 이러한 체내손상을 억제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허출원을 완료했고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토대로 향후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팀은 옥수수 수염이 각종 차나, 음료 제품으로 출시돼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검증됐기 때문에 향후 임상시험 허가와 실용화가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식품연 황진택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아직까지 당 독소 저해 소재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며 특히 독성이 큰 메틸글라이옥살을 직접 저해하는 천연소재는 거의 알려진 바 없다”며 “옥수수 수염이 당 독소를 저감하는 신규 기능성소재로 활용되고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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