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어가수 2,951가구
10년전보다 어가인구 9.6%↓
1~2인가구 83%-70대 이상
41% 차지··· 30대 1.5% 불과

전북어촌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전북어촌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10가구 가운데 4가구의 경영주가 70대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20~30대 젊은 층은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감소하면서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어업 경쟁력 약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전북어촌이 젊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2010년~2019년) 전라북도 어업구조 변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어가 수는 2천951가구로 10년 전보다 12.

1%(318가구)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어가 인구는 2010년보다 무려 9.

6%(648명) 준 6천123명으로 파악됐다.

이를 가구원수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어가 수 중 1~2인 가구가 무려 83.

1%를 차지, 2018년보다 1.

8%p 증가한 것으로, 10년 전과 비교해서는 무려 22.

1%p나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1~2인 가구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1인 가구가 10년 사이 91.

9%나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3인·4인·5인 이상 가구는 모두 감소했다.

이 중 4인 가구가 2010년 대비 60.

7% 감소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경영주 연령별로는 지난해 70세 이상(1천212가구)이 전체 가구의 41.

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32.

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40대는 130가구로 4.

4%, 30대는 43가구로 1.

5%에 불과했으며, 20대의 경우 2018년 이후로 단 한 가구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10년 전과 비교하면 70대 이상과 60대 경영주 가구만이 증가, 특히 70대 이상의 경우 무려 282.

3%(895가구)나 늘었다.

더욱이 지난 10년간 70세 이상 경영주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와 달리 30~50대는 모두 감소한 가운데 10년간 40대 경영주 가구(73.

3%, 357가구)의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30대(69.

1%), 50대(31.

5%) 등의 순이었다.

 결국, 전북은 농촌에 이어 어촌 역시 젊은 층이 줄고 노년층이 늘면서 초고령화가 심각한 데다 가구 형태 역시 1인 가구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곧 어촌의 경쟁력 약화를 의미한다는 점이다.

10년 전보다 어선 비사용 어가 수가 73.

4% 증가했지만 어선 사용 어가 수는 47.

0% 감소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는 것.

어업은 농사일보다 체력 소모가 큰 만큼 어촌이 늙어갈수록 공격적 어업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는 어업형태가 제한되는 모양새로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마이너스인 셈일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젊은 층의 귀어(歸漁)를 유도하거나 기존의 젊은 어민들이 어촌을 떠나지 않도록 생활여건 개선 등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늙어가는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어업 형태의 다양화를 꾀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북지역 어촌의 고령화도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에 가구의 형태가 변하고, 어업의 형태 역시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어업 총생산량은 8만2천664톤으로, 2010년(8만1천114톤)보다 1.

9%(1천550톤)가량 소폭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 어업 총 생산금액은 10년 전보다 41.

5% 증가한 3천18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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