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각각 52-57 전달비 1p 상승
4개월 연속 50대···코로나 여파
내수-수출부진에 기업사정악화

도내 기업들의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부에서 긴급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대내외 경기가 위축되면서 매출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대내외 경기 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기업들의 사정은 당분간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5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업황 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달보다 1p씩 상승한 52, 57로 집계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로 4개월 연속 5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황이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경기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이 심한 데다 해외시장 진출 역시 쉽지 않으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이 판로를 찾지 못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기업의 변화 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매출과 생산, 자금사정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매출 BSI(56)는 전달보다 7p나 하락했다.

확대된 하락폭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 역시 전달보다 4p 하락한 62를 기록했으며, 신규수주(58)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5p)한 것으로 파악됐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자금사정 BSI는 전달보다 3p 오른 65를 기록, 이는 코로나19로 자금난이 악화된 기업을 위해 정부에서 긴급자금을 투입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 BSI(56)는 제자리걸음이며, 자금사정 BSI는 전달보다 10p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자금사정의 상승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가 이뤄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미치지 못함은 물론 여전히 낮은 수치로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제조업은 내수부진(31.7%)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1.6%), 수출 부진(10.2%)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상황.

비제조업의 경우 불확실한 경제상황(23.2%), 내수부진(16.0%), 인력난·인건비 상승(12.2%) 등의 순으로 답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경기한파가 쉽사리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기업들의 사정 역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6월 제조업·비제조업 업황 전망BSI가 각각 5p, 3p 상승하기는 했지만 52, 58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후폭풍은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는 만큼 이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소비활성화 대책을 신속히 추진함은 물론 해외 온라인시장 개척 강화 등을 통해 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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