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진 날씨에 학부모 덴탈 선호
국산찾기 어렵고 중국산도 비싸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서 아동용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증,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두껍고 답답한 KF 마스크는 아이들이 벗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모들은 상대적으로 얇은 덴탈마스크를 찾고 있는 것.

흔히 말하는 ‘덴탈마스크’는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얇은 ‘수술용마스크’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얇은 공산품 마스크를 통칭하지만, 정확한 용어는 아니다.

전주시 덕진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아동용 덴탈 마스크 품절 사태가 나고 나서 현재 재고가 전혀 없다”며 “이달 초만 하더라도 국산이 있었는데 이제는 중국산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주 혁신도시의 한 약국.

중국산 아동용 덴탈마스크는 구할 수 있었지만 국산은 없었다.

중국산마저 7장에 6000원으로 다소 비싼 가격이었다.

국산 덴탈마스크의 경우 한 장에 200원 정도였지만 며칠 새 1,000원에 육박하고 있고 그나마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를 두고 있는 이모씨(35.여)는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아동용 덴탈마스크는 대부분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중국산”이라며 “아이가 사용하는 마스크는 검증된 국산으로 구매하려고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이 중학교 3학년이라는 김모(50)씨는 “아이가 KF 마스크는 덥고 답답하다고 해서 덴탈마스크를 구매하러 돌아다녀 봤는데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다”면서 “등교개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정부에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술용마스크를 하루 50만 장 생산하다가 최근 하루 70만 장으로 증산했다.

조만간 하루 100만 장까지 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부분 의료현장에 투입되고 있어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들고, 수술용이기 때문에 아동용 ‘소형’은 거의 생산하지 않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얇은 비말(침방울) 차단 마스크 등을 우선 공급해달라며 식약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성을 갖추면서도 덜 답답한 마스크가 등교를 했거나 할 예정인 학생들에게 필요하다”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이들,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불편할 수 있으니 식약처가 끝까지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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