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신입생 학부모 손잡고
교문앞서 인증샷 찍어 북적
손소독-마스크 착용 철저히
"학교측 방역철저 불안덜어"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 개학이 실시된 27일 전주 효천초등학교 입구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이원철기자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 개학이 실시된 27일 전주 효천초등학교 입구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이원철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등교 개학이 연기됐던 도내 고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2차 등교개학-수업이 본격 시작됐다.

27일 오전 8시 30분 전주양현초 교정 앞에는 긴장감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가운데 첫 등교길에 오른 1학년 신입생 햇병아리 학생들이 학부모의 손을 잡고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정작 지난 3월 초에 개학해야 했지만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집단 감염을 우려한 나머지 답답한 집안에 콕 박혀 있다가 오랜만에 오른 첫 등교길인 만큼 모두가 인증샷 사진을 찍는 등 오랜만에 교문 앞이 시골 장터마냥 한동안 시끌벅쩍했다.

이 학교 저학년 교사들은 교문 앞에 마중 나와 환한 미소로 신입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면서 준비된 이름표를 나눠 줬다.

각자 반 별로 모인 학생들은 손 소독제를 바르고 발열검사 등을 마친 후 교사의 인솔아래 생소한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올해 첫 신입생인 이정현 학생(1학년)은 “유치원을 졸업하고 처음 학교에 들어오니 많이 신기하고 설레인다”면서 “새로 생긴 반 친구들과 앞으로 사이 좋게 지내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는 착한 어린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초조한 긴장감 아래 마스크를 쓴 김순정 학부모(36)는 “사실 우리 아이를 데리고 학교에 오기 전까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우려 때문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면서 “학교측에서 코로나19 위기 대응 노력으로 소독 방역 철저 등 비상 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그간의 불안감은 뒤로 접고 아이를 믿고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실 안 풍경은 평소와는 달리 생활속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책상이 시험대형으로 전환돼 배치됐다.

또한 학생, 교사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평소보다 각별한 주의 속에 학교 생활에 임했다.

이날 2차 등교개학을 맞은 양현초 1·2학년 학생은 총 430명에 이른다.

앞서 학교 측은 등교개학-수업을 대비해 사전에 비상대응체제 일환으로 위기 대응 모의 훈련 및 철저한 방역대책을 마련해왔다.

여기다 시차 등교, 수업시간 조정 등 비상 상황 학사운영 방안도 꼼꼼히 체크해 시행키로 했다.

손주원 양현초 교장은 “우리 학교 전 교사들이 부모님의 마음으로 등교개학 준비를 열심히 준비해왔다’면서 “모든 학생들이 안전한 교육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2차 등교개학에는 도내 유치원과 초 1∼2, 고2, 중3 등 총 955개교(원)에서 학생 8만6,000여명이 참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각급학교의 1차, 2차 등교개학을 앞두고 학교구성원들의 안전을 도모키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학교 방역 상황 등 코로나19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해 철저히 점검해왔다”면서 “모든 학교는 미리 안내된 코로나19 대응 메뉴얼대로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학생 지도 및 교육과정(수업)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병창기자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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