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무형문화재가곡이수자 최경래
'마음의노래' 발표회 내달 2일 열어

과거 우리 선비들은 자신들의 정신세계를 정가와 함께했다.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호흡을 활용하며 마치 자신의 정신세계 수행을 하는 듯한 여유를 보여왔다.

이렇듯 정가는 오랜 수련과 체험 끝에 풀어낸 음악으로 마음을 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소리로 여겨지고 있다.

최경래 전북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 이수자가 다섯 번째 발표회를 가진다.

6월 2일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무대의 타이틀은 ‘마음의 노래’다.

전주시립국악단에서 활동하면서 지난 2008년 정가에 입문했다.

가곡의 매력에 끌려 박사과정도 정가를 전공했다.

꾸준하게 개인발표회를 하면서 실력을 쌓아왔고, 이번 무대를 통해서 그동안 다져왔던 진정한 메시지를 정성스럽게 보여줄 계획이다.

이번 무대는 신용문 우석대 명예교수의 해설과 신유경(가야금), 정준수(거문고), 정지웅(대금), 고성모(피리), 오승룡(해금), 장재환(장고)씨의 반주로 감상할 수 있다.

최경래 이수자는 “정가에 대한 사랑과 제자들을 아끼고 일일이 챙겨주시는 스승의 그 모습에 감동을 받게 되면서 정가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겸허한 모습으로 정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선수 보유자는 “어느덧 제자의 연을 맺어 오늘날까지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번 연주에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멋진 무대를 보여주길 바라며, 당당한 정가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원광대 국악과와 동대학원 박사를 졸업한 최경래 이수자는 2004년 새만금 전국국악경연대회 문화관광부 장관상, 2009년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춘향기 이수, 2014년 제17회 부안전국시조가사가곡경창대회 가곡가사 부문 장원, 2019년 전북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전주시립국악단원, 원광대 음악과 강사, 전라정가진흥회 총무를 맡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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